진짜 신이 되고있는 양준혁, 아성넘을 후보는?

입력 2015. 2. 9. 13:02 수정 2015. 2. 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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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양신' 양준혁. 2135경기 출전, 8807타석 2318안타 351홈런 1389타점 1299득점. 한국 프로야구 누적기록은 홈런과 도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그가 보유하고 있다. 그나마 홈런도 돌아온 이승엽이 넘어서기 전까지는 양준혁의 몫이었다. 그래서 팬들은 존경을 담아 양준혁을 '양신'이라고 부른다. 만약 양준혁이 대졸이 아닌 고졸이었다면 어쩌면 3000안타의 주인공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한국 프로야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도 늘어나고 있다. 타자들 중에는 이종범을 시작으로 이승엽, 이병규, 이대호, 김태균 등 많은 선수들이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이번에는 강정호가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한국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그러면서 자연히 양준혁이 세운 다수의 누적기록은 범접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그나마 홈런은 이승엽이 복귀하면서 넘어섰다. 양준혁은 통산 351홈런을 치고 은퇴했는데, 이승엽이 2012년 삼성에 복귀하면서 3년 동안 66개를 더해 현재 390홈런을 기록 중이다. 그렇지만 최다안타와 경기 수, 타점, 득점등은 신기록 달성이 요원하다.

누가 양준혁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까. 숨가쁘게 양준혁의 뒤를 쫓던 김동주는 은퇴를 선언했고, 장성호 역시 kt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가능성이 보였던 이대호는 일본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고, 김태균 역시 일본에 진출했었던 시기가 아쉽다.

일단 최다안타다. 현역 중 최다안타 2위는 장성호로 2071안타, 3위는 이병규로 2021안타, 4위는 홍성흔으로 1957안타다. 그 아래로 박한이(1812안타), 정성훈(1797안타), 이진영(1759안타) 등이 뒤를 따른다. 20대 선수로는 김현수(1127안타)가 보인다.

연평균 100안타를 친다고 해도 장성호와 이병규가 양준혁을 넘기 위해서는 3년이 더 필요하다. 이제 불혹을 넘기거나 가까워진 선수들은 쉽지 않은 목표다. 최근 페이스로 본다면 홍성흔이 가능성이 있는데, 일단 우타자 최초 2000안타를 넘기는 게 먼저다. 데뷔 후 14년 연속 100안타를 넘기고 있는 박한이가 앞으로 4~5년 더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어쩌면 양준혁을 넘는 게 가능할지 모른다. 젊은 선수들 중에는 김현수가 가능성이 있는데, 해외진출을 하지 않고 계속해서 국내에 머물렀을때 이야기다.

경기 수는 장성호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양준혁은 2135경기에 나갔고, 장성호는 현재 2015경기에 출전 중이다. 120경기가 차이나는데, kt에서 주전으로 2년만 나가도 경신이 가능하다. 그 뒤에는 다시 홍성흔(1847경기)의 이름이 등장하고, 이호준(1726경기), 박한이(1711경기) 등이 뒤를 잇는다.

타점 역시 양준혁이 독보적이다. 1389타점을 기록하고 은퇴했는데, 이승엽이 1203타점으로 2위다. 그리고 홍성흔(1069타점), 이호준(1032타점), 장성호(1027타점), 이병규(963타점), 김태균(917타점)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올해 다시 100타점을 넘긴 이승엽이 2년 더 같은 기록을 세워야 경신이 가능하다. 득점은 양준혁(1299득점), 이승엽(1112득점), 장성호(1097득점), 박한이(1025득점), 이병규(989득점) 순인데 이승엽과 박한이에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홈런은 이승엽에게 1위를 넘겨 준 양준혁이지만 2위 기록도 결코 쉽게 넘볼 수 없다. 현역 2위 이호준(285개)과 3위 김태균(232개) 모두 차이가 꽤 난다. 신흥강자 박병호(157개)도 있다. 다만 홈런은 김태균이 연평균 20개를 친다면 6년이면 경신이 가능하다.

숨겨진 기록. 사실 양준혁의 기록 중 가장 위대한 건 1278개의 볼넷이다. 선구안의 달인 양준혁은 은퇴 할때까지 삼진(910개)보다 볼넷이 훨씬 많았다. 한 해 안타는 200개 가까이 칠 수 있지만, 볼넷은 100개를 넘는 것조차 힘들다. 천하의 양준혁도 100볼넷을 넘긴 건 18년의 프로생활 가운데 단 2번 뿐이었다. 현재 2위 장성호(1084개)와도 200개 가까이 차이가 나고, 현역선수 중에서는 박한이(870개)만이 보일 뿐이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면 또 한 명의 공보는 달인 김태균(795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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