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장수하늘소 표본' 기증

2015. 2. 4. 19: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홍승표씨 국립문화재연구소 전달

곤충연구가인 홍승표(56)씨가 국내 최대 크기의 장수하늘소(천연기념물 218호) 표본(사진을 최근 국립문화재연구소에 기증했다. 연구소쪽은 4일 오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홍씨로부터 장수하늘소를 포함해 2천여 점에 이르는 곤충 표본을 인수하는 기증식을 열었다.

곤충 표본 중에는 길이 11.4cm 크기의 장수하늘소를 비롯해 바바투스장수하늘소, 세계에서 가장 큰 딱정벌레로 알려진 타이탄하늘소, 최근 30~40여 년간 관찰되지 않아 2012년 이후 멸종됐다고 보고 있는 주홍길앞잡이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성충과 애벌레 등 모두 9점에 이르는 장수하늘소 표본은 역대 가장 큰 것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968년 이전에 채집된 것이라고 한다. 연구소는 "장수하늘소는 표본 자체가 매우 드물고 생활환경이나 서식 조건 등에 관련한 연구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라며 "이번 기증을 통해 장수하늘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수하늘소는 딱정벌레목 하늘소과에 속하며 현재 국내에는 경기도 광릉숲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이다. 크기는 수컷 8~10cm, 암컷 7~8cm이며, 자연상태에서 6~7년 애벌레로 살다가 번데기가 된 뒤 두 달 남짓 지나 성충이 된다. 과거 서울 북한산, 춘천 근교, 양구, 화천 등지에 서식했다는 보고가 있으나 최근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광릉숲에서도 90년대 이후 개체수가 뚜렷히 줄어 가끔 발견될 뿐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만평 드립] 신영철 대법관의 노래? '난 별일 없이 산다'진중권 "서민 증세, 골프 감세…끝내 정신줄 놨나"안경환 "박 대통령 지지율 30%, 다른 대통령이면 0%"[포토] "부디 내 모습을 찍어줘"…한센인과의 약속[화보] '토토가'만 있니…응답하라 '1990 드라마 스타들'

공식 SNS [통하니][트위터][미투데이]| 구독신청 [한겨레신문][한겨레21]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