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순방 때 IS 자극" .. 아베, 참수 책임론 공방

김현기 2015. 2. 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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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 "살해 위협 계기돼" 요미우리 "세심한 주의했다" 옹호

이슬람 과격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살해된 일본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를 그리는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으론 이번 사태를 놓고 '아베 책임론'과 "고토 책임론'이 첨예하게 맞서기 시작했다.

 고토의 부인은 1일 밤 발표한 성명을 통해 "그는 사랑하는 나의 남편이며 두 딸의 아빠였을 뿐 아니라 전세계 많은 사람들의 친구였습니다. 이라크·소말리아·시리아 등 분쟁지역 사람들의 고난과 역경을 보도해 온 남편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저널리스트 지원단체 '로리벡 재단'의 티나 커 대표도 아사히(朝日)신문에 "겐지(고토)는 사람을 도우려는 시각을 가진 인물이었다. 일본인들은 그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IS가 일본인 인질 2명 살해 위협을 시작한 계기가 된 아베의 중동방문 시 연설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굳이 IS를 자극하는 표현을 쓸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2일 "고토의 가족이 지난해부터 (IS로부터) 몸값 지불 요구를 받은 사실을 정부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 방문시) 'IS와 싸우는 나라들'에 (2억 달러의) 지원을 표명한 목적은 무엇이냐"며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아사히도 "지난해 신설된 국가안전보장국(NSC)은 어떻게 작동했는가"라며 일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을 꼬집었다.

 반면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아베 총리는 (중동 순방시) 연설 영문판에서 'battle(전투)'이나 'war(전쟁)' 같은 표현을 쓰지 않고 보다 온당한 'contend(싸우다)'란 표현을 쓰는 등 세심한 주의를 했다"고 옹호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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