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일리있는 사랑'①, 불륜임에도 양심적인 이야기

배선영 2015. 2. 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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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있는 사랑' 스틸

누구보다 행복했던 부부, 하지만 어느 날 돌연 찾아온 아내의 첫 사랑, 그 사랑을 누구보다 이해하지만 그래서 더 아파야 했던 남편, 그리고 그 부부 사이 먹먹한 남자. 이 힘든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케이블채널 tvN '일리있는 사랑'이 결말까지 2회 앞두고 있다. "이제 내가 지켜줄게. 너의 시가 되어줄게, 평생. 너의 안주가 되어줄게, 평생. 영원히, 포에버"라는 지긋하고도 향기로운 고백으로 사랑을 시작했던 부부는 생각도 못한 난관을 만나고 만다. 아내의 흔들림이다. 남편은 가슴이 무너졌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그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사랑이란 것이 평범해진 어느 부부에게 사실 사랑은 꽤나 지독한 감정이라는 것을 알려준 드라마가 바로 '일리있는 사랑'이다. 흔한 불륜을 소재로 하고 있으나 자극적 설정에 주목하지 않고, 남녀와 제3자의 감정 사이사이 빼곡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또 불륜을 통해 도리어 결혼의 무게감을 되짚는다. 그래서 왠지 이 드라마는 불륜극임에도 양심적으로 들린다. 불륜 속에서도 부부는 서로를 탓하기 보다 자신을 향해 매질하고 있지 않나. 남자는 "예전처럼 너답게 살아"라고 말하며 결혼 생활 중 힘들어했던 아내를 위하고, 여자는 "혼자 괜찮겠어요?"라며 떠난 자신의 마음에 불행해진 남편을 걱정한다.

'일리있는 사랑' 스틸

그 고통 속에 7년 전 나 잡아보라며 천진난만하게 뛰던 여자는 어느새 신음하고 있고, '영원히, 포에버'를 자신있게 말하던 남자는 무뎌진 감정 안에 자신을 감추는 그런 이가 되었다. 사랑 때문에 더없이 행복했으나 또 한없이 황폐해지고만 두 남녀의 결말은 결코 흔한 불륜극은 되지 않을 것 같다.

이제 마지막 이야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일리(이시영)와 희태(엄태웅)는 다시 깨끗한 사랑의 얼굴로 서로를 마주하게 될까. 그리고 준(이수혁)은 어떤 얼굴로 다시 나타날까.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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