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덕에 위기 넘긴 최나연, 유독 고마워한 이유

뉴스엔 입력 2015. 2. 2. 06:30 수정 2015. 2.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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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주미희 기자/플로리다(미국)=사진 임세영 기자]

최나연이 캐디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최나연(27 SK텔레콤)은 2월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 골든 오칼라 골프&이퀘스트리안 클럽(파72/6,54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한화 약 16억2,000만 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이날 우승 후 캐디 데이비드 존스에게 긴 고마움을 표했다. 17번 홀에서 최나연이 우승을 놓칠 뻔한 위기가 있었는데 캐디의 도움으로 그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친 최나연은 동반 플레이어인 리디아 고(17 뉴질랜드)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페어웨이가 유독 좁은 17번 홀에선 페어웨이를 잘만 빠져나와도 타수를 벌 수 있다. 그러나 17번 홀에서 최나연의 티샷이 왼쪽으로 말렸다. 최나연은 러프에서 보낸 세컨드 샷으로 그린을 놓쳤다. 그렇지만 어프로치 샷을 핀에 잘 갖다 붙여 파 세이브를 했다.

여기서 리디아 고가 무너지며 최나연이 우승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리디아 고의 티샷이 오른쪽 벙커로 들어갔고 세컨드 샷은 나무를 맞고 나무가 우거진 쪽으로 다시 들어갔다. 리디아 고는 어프로치 샷도 짧아 그린 밖으로 내려갔고 리디아 고는 샷 실수 때문에 17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 17번 홀에선 최나연 캐디의 도움이 있었다. 최나연의 티샷이 러프로 갔는데 그곳은 소나무 잎이 많이 떨어진 곳이었다. 오픈돼 있는 곳이어서 그린을 노릴 수 있긴 했지만 소나무 잎이 미끄러워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 최나연 캐디 존스는 최나연이 세컨드 샷을 하기 전 소나무 잎들을 다 치울 수 있다고 알려줬다. 최나연이 세컨드 샷을 하기 전 캐디와 함께 소나무 잎을 계속 치우고 드롭을 한 것이 그 이유 때문이었다. 미끄러운 소나무 잎을 치우고 최대한 안전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 것이다.

최나연은 "확실하게 하고 싶어서 경기 위원을 부른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친구(캐디)가 맞았다. 캐디는 룰에 대해서 90% 이상은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쪽에서도 저한테 유리하게 작용한다. 항상 룰에 대해서 물어보면 많이 알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진흙, 흙까지는 건드릴 수 없지만 드롭을 하기 전 스탠스가 있는 부분 혹은 공이 있는 자리까지 소나무 잎을 치울 수 있다. 최나연은 "미끄러지면서 치긴 했는데 그 잎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컸을 것 같다"며 캐디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최나연이 캐디에게 고마운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캐디 존스가 최나연을 위해 꿈을 포기했기 때문. 캐디 존스는 원래 선수 출신으로 북아일랜드에서 경기를 하고 유로피안 투어를 꿈꾸던 선수였다. 최나연과는 2013년 '리코 우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고 당시 최나연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후 최나연이 존스에게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했고 존스는 꿈을 포기하고 미국에 와 최나연 곁을 지켰다.

최나연은 "(캐디는) 끝까지 제 옆에서 절 믿어주고 칭찬해 주고 격려해 준다. 그것이 너무 고마웠다. 코스에서도 잘 해준다. 좋은 캐디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코스 안에서 저를 다독여줘야 할 상황이 생기지 않나. 그럴 때 선수 출신이어서 그런지 선수 마음을 잘 알고 다독여 준다. 목소리 자체도 따뜻하고 잘 챙겨주는 것이 가족 같은 느낌도 있다"고 이유를 전했다.

최나연은 앞으로도 캐디 존스와 함께 호흡을 맞춰갈 예정이다. 2013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좋은 호흡을 보인 이후 지난 시즌엔 슬럼프를 겪었지만 2015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다시 좋은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최나연은 "욕심을 좀 내면 올 시즌 3승을 하는 것이 스스로의 목표였다. 1승을 했으니까 두 번 정도 더 하면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경기 면에서 봤을 땐 샷, 퍼트 등 몇 가지 미스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많이 향상된 것 같다. 그 원인이 체력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인 것 같고 시합 때도 티 오프 전에 계속 운동을 했다. 그런 부분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시즌을 계속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미희 jmh0208@ / 임세영 seiyu@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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