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자들이 전망한 이대호 '4번' 수성 가능성

2015. 2. 2.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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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미야자키, 선수민 기자] '4번 타자를 수성하라'.

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간판타자 이대호(33)가 일본 미야자키 이키메노모리 운동공원에서 올 시즌 첫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했다. 스프링캠프 첫날인 만큼 가벼운 수비 훈련과 프리배팅으로 담금질을 시작했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타율 3할 19홈런 68타점 60득점을 기록하며 4번 타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득점권 타율이 2할4푼4리로 아쉬운 모습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결승 타점이 14개로 양대 리그 통틀어 3위를 마크했다. 그만큼 중요한 순간에선 한방을 갖고 있는 4번 타자였다.

하지만 구도 기미야스 감독이 새 사령탑에 오르면서 변화를 맞이했다. 이 와중에 소프트뱅크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인 우치카와 세이치도 "4번을 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대호는 "투수라면 선발로 뛰고 싶고 타자라면 4번을 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거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어찌됐든 이대호 역시 4번으로 뛰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것. 한국리그에서도 물론이고 2012년 일본 데뷔 후 4번 타자는 이대호의 몫이었다. 그렇다면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소프트뱅크 담당 일본 기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4번 경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일본 기자들은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후쿠오카의 지역지 '니시닛폰'의 나가마쓰 코지 기자는 "이대호, 우치카와 모두 최고의 타자들이다. 우리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경쟁이다. 그래서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또 감독도 바뀌어서 더 어려운 문제다"면서 "오늘 구도 감독은 대부분 투수 훈련을 지켜봐서 이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같은 신문사에서 소프트뱅크 담당을 맡고 있는 다른 두 기자의 의견은 달랐다. 먼저 야마모토 야스아키 기자는 "둘 다 좋은 타자다"면서도 "이대호가 투수들에게 더 위압감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대호가 타석에 섰을 때 투수들에겐 몸이 더 크게 느껴져 두려움의 대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대호를 보니 살이 빠졌다. 스윙이 더 날카롭게 돌아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스에쓰쿠 도모아키 기자는 "팀은 이대호를 4번 타자로 쓰고 싶지만 지난해 성적 그대로라면 모르겠다. 홈런을 원할 때 못 쳐주는 부분이 있고 적시타를 원할 때도 못 치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해 성적만 보자면 우치카와가 좋을 것 같다"며 우치카와의 손을 들어줬다.

이제 막 스프링캠프 첫날을 마쳤다. 현재 많은 팬, 기자들의 관심은 구도 감독이 어떤 팀을 만들지에 대해 쏠려있다. 그리고 누가 4번 타자를 맡을 것인지도 관심사 중 하나. 이대호가 올 시즌에도 그 자리를 굳게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rsumin@osen.co.kr

<사진>미야자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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