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노무라입깃해파리, 식탁에 오른다

입력 2015. 2. 2. 04:03 수정 2015. 2. 2.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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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해수욕장 쏘임 사고에 어업 피해까지 큰 골칫거리로만 여겨졌던 노무라입깃 해파리가 우리 식탁에 오를 수 있게 됐습니다.

3년여 연구 끝에 가공방법이 개발돼 식약처가 식품원료로 승인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국립수산과학원 실험실에서 파스타 조리가 한창입니다.

크림소스 위에 짙은 색의 구불구불한 면이 들어갑니다.

바로 노무라입깃 해파리입니다.

[인터뷰:최지일,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이것도 먹을 수 있어 이러며 먹긴 먹었는데 의외로 크림스파게티 소스와 잘 어울리기도 하고 식감 때문에 사람들이 더 좋아하더라고요."

흔히 양갱이라고 부르는 단팥묵에도 노무라입깃해파리를 넣어봤습니다.

적지 않는 양이 들어갔는데도 평소 먹던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동안 먹을 수 없는 것으로만 여겨졌던 노무라입깃해파리.

3년여 노력 끝에 식용근거와 영양학적 자료, 안전성 자료가 확보되고 가공 방법까지 개발돼 식약처가 식품원료로 승인했습니다.

이미 여러 업체가 가공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혀 우리 식탁에 오를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심길호,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안전과]"식품화를 위해서는 염장 해파리로 가공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돼 염장 해파리 가공 기술을 지금까지 연구했고 그런 연구로 가공기술을 확립하고 이후 산업화를 시키기 위해서..."

해파리 수입·가공업체에 기존 수입 해파리와 비교해달라고 부탁했더니 대다수가 비슷하거나 더 낫다는 평가를 했고 비교적 어두운 색과 얇은 두께 때문에 좋지 않다는 의견은 소수였습니다.

골칫거리로만 여겨졌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발상의 전환으로 수산자원으로 탈바꿈했는데 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이용 방법을 연구하고 있어 앞으로 쓰임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 연구진은 어민들이 노무라입깃해파리 피해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잘 잡히지 않는 것을 걱정할 날도 머지않았다며 연구 성과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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