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기억활동도 캠코더와 비슷..스위치 켜야 작동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동영상 촬영을 위해서는 캠코더의 '녹화' 버튼을 눌러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뇌도 스위치를 켜야 기억을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포브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펜스테이트 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브래드 위블과 후이 첸은 최근 10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뇌의 기억 스위치를 '온'(on)으로 위치시켜야 뇌의 기억 활동이 진행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들은 실험에서 지원자에게 숫자(numbers)와 글자(letters)로 구성된 문구를 주면서 글자의 '위치'를 물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잠시 뒤 실제로 글자의 '위치'를 질문한 결과 대부분이 정확하게 맞췄다.
이어 교수들은 글자가 구체적으로 뭐였는지를 물었다. 애초에 질문하겠다고 하지 않은 내용이었다.
이 질문에서 글자를 정확하게 맞춘 지원자는 25%에 그쳐 단순 추측을 통해 맞출 수 있는 비율을 넘어서지 못했다.
두 교수는 이번에는 글자의 위치뿐만 아니라 그 글자가 무엇인지까지 물어보겠다고 말한 뒤 새로 실험을 했다.
이 실험에서는 적게는 65%, 많게는 95%의 지원자가 정확하게 글자까지 맞췄다.
두 교수는 실험을 통해 사람의 기억활동이 캠코더와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고 결론 내렸다.
캠코더의 렌즈에는 많은 영상이 잡히지만 실제로 녹화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아무것도 녹화되지 않는 것처럼 사람의 뇌도 뭔가를 기억하기 위해서는 스위치를 켜야 한다는 것이다.
위블 교수는 "사람의 뇌는 기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될 경우에는 아주 간단한 정보조차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기억하겠다는 스위치를 눌러야 기억 기능이 작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sungje@yna.co.kr
- ☞ 양주시 마트서 임대차 계약문제로 다투다 50대女 '분신'
- ☞ 부산시, 국제시장 '꽃분이네' 권리금 문제 중재
- ☞ '엿 대신 꽃'…확 달라진 태극전사 귀국장 표정
- ☞ 아내 살해로 복역한 50대, 이번엔 형수 죽이고 자수
- ☞ 이별 통보에 앙심…전 여자친구 차로 친 40대 영장
▶ 뉴스를 보고, 여론이 궁금할 때 - 뉴스와 폴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하이브, 민희진 고발…'뉴진스 데리고 나간다' 대화록 확보(종합) | 연합뉴스
- "90대 노인이 놀이터서 초등생 성추행" 신고…경찰 수사 착수 | 연합뉴스
- "어릴 때 성폭력 피해"…유명 앵커 생방송 폭로에 아르헨 '발칵' | 연합뉴스
- 강남역 칼부림 예고 후 '죄송' 손팻말 들고 반성한 30대 남성 | 연합뉴스
- 온라인 도박에 빠져드는 청소년들…9세 초등생도 적발 | 연합뉴스
- 셀린디옹 전신 굳어가지만…"어떤것도 날 멈출 수 없단 걸 알아" | 연합뉴스
- 아파트 17층서 아래로 가전제품 던진 정신질환 주민 응급입원 | 연합뉴스
- 여의도 아파트서 경비원이 대리주차하다 차량 12대 들이받아 | 연합뉴스
- 김제서 '애완용 코브라 탈출' 소문 확산…경찰 "관련 신고 없어" | 연합뉴스
- 베네치아 세계 최초 '도시 입장료'…'디즈니랜드냐' 조롱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