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자손 퍼뜨린 사람은 칭기즈칸?

김태훈 입력 2015. 2. 2. 03:31 수정 2015. 2. 2.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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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의 과학

[ 김태훈 기자 ] 영국 레스터대 연구팀은 최근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자손을 퍼뜨린 사람'이란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아시아에는 그동안 수많은 왕조가 등장하고 사라졌다. 권력자들은 대체로 자식을 많이 낳았는데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들의 흔적을 찾아내는 게 연구 주제였다. 연구팀이 찾아낸 해답은 몽골제국의 창시자 칭기즈칸(얼굴)과 청나라를 세운 누르하치의 할아버지 기오캉가였다.

인간의 염색체 쌍 중 성염색체에 해당하는 Y염색체는 끊이지 않고 남자 쪽으로만 이어진다. Y염색체를 분석하면 조상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연구팀은 아시아 127개 인구 집단에서 5321명의 남성을 선별했다.

아시아를 주목한 이유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부계 가문의 증거가 축적돼 있어서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가운데 20명 이상이 공유한 Y염색체 서열을 11개 확인했다.

시조로 추정되는 이들 공통 유전자 대부분은 중동 인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의 유목문화권과 농경문화권에 고루 분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연구팀은 두 명의 인물에 다다랐다. 칭기즈칸과 기오캉가였다. 칭기즈칸은 슬하에 아들 4명을 뒀다. 정복지에서도 많은 여인을 아내로 맞아들였다. 이렇게 생겨난 수많은 아들이 다시 자식을 낳으며 동유럽, 인도 부근까지 퍼져갔다. 기오캉가도 비슷한 경우다.

이 같은 결론이 가능했던 것은 유전체 서열의 차이를 이용해 특정 가문의 시조가 살았던 연대를 추정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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