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14척 : 北 80척.. 갈길 먼 잠수함司 출항

입력 2015. 2. 2. 03:04 수정 2015. 2. 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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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세계 6번째로 사령부 창설
北 2014년 잠수함탄도미사일 실험.. 우리 軍은 2020년 이후에나 배치

[동아일보]

1일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한 해군은 현재 14척인 잠수함을 2020년까지 18척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잠수함이 80여 척에 달하는 북한의 '물량 공세'에 맞서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해군은 2020년 이후 탄도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크기의 잠수함을 배치하겠다고 밝혀서 병력의 충원도 시급하다.

북한은 핵·미사일과 함께 잠수함을 핵심 비대칭 전력으로 키우고 있다. 현재 북한이 보유한 잠수함은 로미오급(1800t) 20여 척을 비롯해 130t급, 350t급 잠수정 등 총 80여 척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용 수직발사관 시험을 진행했다. 신포 잠수함기지에서는 새로운 1500t급 잠수함이 정박한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북한이 SLBM을 장착할 수 있는 3000t급 이상의 잠수함을 확보하고 핵 소형화에도 성공한다면 핵탄두 미사일을 실은 잠수함이 한국 후방 지역으로 접근해 기습 타격을 할 수도 있다.

해군 창군 70년 만에 창설된 잠수함사령부는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종합적으로 대처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지금까지는 해군작전사령관이 잠수함 전단의 작전을 지휘하고 잠수함 전단장은 정비와 군수 교육 훈련을 맡았다. 앞으로는 잠수함사령관이 작전까지 통합해 운용한다.

현재 해군은 209급(1200t) 9척과 214급(1800t) 4척 등 총 13척의 잠수함을 실전 배치했고 214급 윤봉길함은 현재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장비 확충과 함께 처우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좁은 공간뿐 아니라 물밑에서 수십 일간 근무해야 하는 환경 때문에 부사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부사관 지원율은 2010년 필수 운용 인력의 77%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63%로 떨어진 상태다.

해군은 2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에서 잠수함사령부 창설 기념식을 연다. 잠수함사령부 창설은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인도에 이어 세계 6번째다.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은 해군 함대사령부 예하에 다수의 잠수함 전단을 운용하고 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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