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겸에게 지고도 목말 태워준 서두원..'따뜻한 로드FC'

최무겸, 로드FC 타이틀 방어 성공

로드FC 챔피언 최무겸이 도전자 서두원을 제압하고 방어전에서 승리했다.

최무겸은 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종합격투기 '굽네치킨 로드FC 021' 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서두원과 연장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2 대 1 판정승으로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경기 전 최무겸은 "서두원이 은퇴하고 지도자만 했으면 좋겠다. 은퇴하게 해주겠다"며 심기를 건드렸다.

서두원 역시 "내가 뺏을 때까지 타이틀을 지켜줘서 고맙다"고 응수하며 신경전을 벌였따.

3라운드 종료 후 무승부 판정이 나온 두 선수는 연장전에서 최종승부를 가렸다. 

최무겸은 킥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서두원을 견제했고, 서두원 역시 계속해서 유효타를 적중시켰다. 하지만 난타전을 펼치던 두 선수는 끝내 상대를 눕히지는 못했다. 

다시 실시된 판정에서 심판 2명은 최무겸의 손을 들어줬고, 최무겸은 방어전을 승리로 장식하게 됐다.

한편 이날 서두원은 최무겸에게 패했음에도 거리낌 없이 목마를 태워주는 등 함께 승리를 기뻐하는 모습으로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경기를 지켜본 시청자들 역시 "최무겸과 서두원, 훈훈한 경기", "최무겸-서두원, 둘 다 승자가 된 경기네요", "최무겸 선수 축하해요. 서두원도 대인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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