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인 인질 참수 주장 "학살 책임, 아베 결정 탓"

2015. 2. 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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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47)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는 또다른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를 살해한 지 약 1주일 만이다.

IS가 공개한 약 1분 분량의 이번 영상에서 고토 겐지는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고 있다. 그 옆에는 칼을 든 채 복면을 쓰고 있는 남성이 서있다.

칼을 든 IS 대원은 "이길 수 없는 전쟁에 참여한 당신의 무모한 결정으로 이 칼은 고토 겐지를 학살할 뿐만 아니라 대학살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의 죽음은 일본 정부에 책임이 있다. 일본의 악몽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IS 요원의 발언이 끝나자 고토 겐지는 모든걸 체념한 듯 두눈을 질끈 감는 모습도 보인다.

이에 일본 아베 총리는 1일 새벽 "테러리스트들을 결코 용서할 수 없으며 그 죄를 갚도록 국제사회와 연대할 것이다. 일본이 테러에 굴복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인터넷 참수 영상에 나온 인질이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고토 씨일 가능성이 크다. 고토 씨 본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카와, 고토 씨 외의 다른 일본인이 IS 지배지역에 억류돼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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