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은 없었다" 신생아 2차례 병원 유기 20대女 구속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갓 태어난 아이 2명을 잇따라 병원에 유기한 20대 여성이 결국 구속됐다.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붙잡힌 여성은 자신이 낳은 아이에 대해서는 안부조차 묻지도 않았다고 경찰은 1일 밝혔다.
광주경찰청 성폭력수사대는 지난해 9월20일 광주 동구의 한 산부인과 병원으로부터 아이를 갓 출산한 산모 A(20·여)씨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가장 먼저 아이의 상태부터 물었다. "건강하다"는 병원측의 답변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경찰은 "다행이다"고 생각하며 병원에 기록된 인적사항부터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A씨의 소재 추적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부모가 있었지만 A씨와 연락을 끊고 지낸지 오래였다.
이때 부터 경찰은 병원 CCTV에 찍힌 A씨의 모습을 토대로 병원 주변 PC방을 중심으로 탐문에 나섰다.
모정이 남아있다면 아이가 있는 병원 주변을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는 기대감은 기우였다.
A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며 시간은 흘러 갓 태어난 아이는 엄마의 따뜻한 손길도 느껴보지 못하고 아동보호시설로 옮겨졌다.
A씨의 소재는 수사 4개월여만인 지난 달 28일 파악됐다. 게임을 무료로 하는 조건으로 광주 동구의 한 PC방에서 허드렛일을 도와주며 지내고 있었다.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도 A씨는 자신이 왜 붙잡혀야 하는지 모르고 있었다. 경찰이 "아이를 유기한 혐의로 체포한다"고 고지하자 그제서야 4개월전 일을 떠올렸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지난 2013년에도 아이를 병원에 유기한 사실을 파악한 뒤에는 할말을 잃었다.
A씨가 어리고 초범인 것 같아 도와줄 방법을 찾아보려 했지만 2년전에도 똑같은 범행을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경찰은 A씨에 대해 아동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결국 A씨는 자신이 낳은 아이 2명을 한번도 안아주지 않은 채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이들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진술을 하지 않았다. 자신의 살을 도려내 배고파 하는 아이에게 먹이는 것이 모정인데 낳은 아이를 연속해 버릴 수 있는지…"라며 혀를 찼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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