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4' 유희열 독설, 양현석 아닌 참가자로 향해라

윤상근 기자 입력 2015. 2. 1. 07:23 수정 2015. 2. 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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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스타뉴스 윤상근 기자]

/사진=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 방송화면

유희열 심사위원의 독설이 여러모로 화제다.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가 생방송 무대를 앞두고 연이어 반전의 무대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나 유희열의 존재감은 최근 들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모양새다.

안테나뮤직의 대표로 'K팝스타4'에 참가하고 있는 유희열은 명확하게 YG 양현석, JYP 박진영과 음악적으로 다른 콘셉트를 가졌다. 팝 스타일의 곡들을 잘 소화하거나 댄싱 머신이 등장했을 때 유희열은 재능에 대해서는 칭찬하지만 제작자로서는 아쉽게도 더 다가가지 않는다. 자신의 영역과는 다르다는 것을 그 자리에서 인정하고 심사한다.

하지만 악기를 들고 나오거나 가요 감성이 짙은 참가자들을 볼 땐 시선이 달라진다. 참가자가 내놓은 곡의 전체적인 구성을 보다 더 세밀하게 체크하고 이를 철저히 분석한다. 이 참가자들의 장점과 단점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바로 심사에 적용한다. 가사를 집중해 듣는 박진영과 제작진의 눈을 갖고 참가자의 전체적인 매력 또는 색깔을 바라보는 양현석과는 분명 다르다.

그렇기에 참가자의 성향에 따라 유희열이 양현석, 박진영과 심사를 하는 포인트는 어쩔 때는 갈리기도 한다. 일찌감치 팝 선곡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던 양현석, 박진영과 달리 최근 방송을 통해서 비쳐지는 유희열의 심사평은 더욱 시선을 모으게끔 하고 있다.

칭찬이 너무 과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던 'K팝스타4'였지만, 간간이 심사위원들의 지적과 혹평은 존재하고 있었다. 양현석은 스타일 자체가 평범하면, 박진영은 지적한 부분이 고쳐지지 않거나 노래할 때 잘못된 습관이 보이면 가차 없이 지적했다.

그렇다면 유희열은 어떨까. 일단 두 사람에 비해 눈에 띄는 독설은 많지 않은 편이었다. 실력이 뛰어나지 않거나 다소 주눅이 든 참가자들에게 더 시선을 보내며 힘내라고 격려해 준 유희열이었다. 그러다가 아티스트로서 자격이 부족하면 지적하는 정도였다.

그런 의미에서 유희열이 지난 25일 방송에서 이진아에게 날린 돌직구는 여러모로 의미를 지녔다. 당시 유희열이 날린 독설은 유희열의 존재감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었다.

유희열은 앞서 오디션을 통해 양현석, 박진영과 음악적 견해를 두고 간간이 이견을 보였다. 특히 1라운드에서 비쳐지는 경우가 많았다. 왜냐하면 1라운드 오디션은 팀 미션이나 캐스팅 오디션과는 달리 참가자의 실력과 가수로서의 기본적 평가에 더 큰 비중을 뒀기 때문이다. 여기서 유희열은 그래도 성향이 비슷했던 양현석, 박진영과 참가자의 합불 여부를 놓고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양현석이 첫 방송에서 홍찬미의 무대를 두고 "이 곡이 한 앨범에 전체 다 들어가게 되면 지루해질 것"이라고 말하자 유희열은 "이런 음악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들이 꽤 많다"고 맞불을 놓은 장면은 대표적인 사례다.

앞선 예선에서 유희열이 던진 돌직구는 참가자가 아닌, 양현석, 박진영에게 더 많이 던졌을지도 모른다. 팝을 더욱 중시하고, 팝 선곡이 매력 발산에 더 큰 효용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두 사람을 향한 일침일 수도 있다. 차분하고 덤덤하고 조용한, 그래서 평범해 보이는 발라드 곡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 숨겨진 진하고 먹먹한 감성이 가요계에서는 꼭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와 연결 지어서 유희열은 양현석, 박진영보다 상대적으로 가요를 선곡한 참가자들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가졌다. 유희열은 자작곡 '엄마로 산다는 것은'으로 시선을 모은 이설아에게 캐스팅 오디션 탈락을 전하면서 "그래도 꼭 필드에서 만나고 싶다"고 당부했다. 캐스팅 티켓이 제한돼 있지 않았다면 유희열은 이설아를 선택했을 수 도 있을 것이다.

이진아를 향한 돌직구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두근두근 왈츠'를 듣고 "이 트랙은 한 차례 쉬어가는 타이밍에나 들을 법한 노래"라고 말한 유희열의 이 뜻은 즉, 'K팝스타4'에서는 쉬어갈 타이밍이 없다는 뜻이었고, 스테이지를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그 매력이 진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알려준 것이었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K팝스타4'에서 유희열의 돌직구는 앞으로도 계속 나와야 한다. 그것이 양현석, 박진영이 아닌, 참가자들을 향한 돌직구가 되길 바란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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