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펀드매니저들, 한국 증시서 빼고 담은 종목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중국 펀드매니저들이 개별 종목을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에서 빼거나 담고 있으며 특히 일부 대형주에서 소비재·정보기술(IT)로 투자 중심이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들은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농심, 오리온, 코웨이, 에스원, LG하우시스, 유진테크, 한국전력, 사파이어테크놀로지 등을 새로이 펀드에 편입했다.
또한 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 CJ오쇼핑, KT&G, 현대위아, 현대글로비스, 한국항공우주 등의 비중을 확대했다.
그러나 이들은 제일기획, 이마트, 포스코, 삼성물산의 비중을 축소했으며 현대산업개발,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제철, SK, 한화, 대림산업 등 대형 산업주와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등 금융주를 편입 종목에서 제외했다.
이들 펀드에서 업종별 편입 비중에는 큰 변화가 없는데도 개별 종목들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 증시에 투자한 QDII 펀드의 소재·산업재 업종 비중은 2012년 38%에서 작년 36%로, 소비재는 18%에서 16%로 모두 조금씩 감소했다.
그러나 개별 종목들의 변동이 많아 이들 펀드가 보유한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한국 주식 40종목 가운데 10종목이 지난해 새로 편입된 종목이다.
농심, 오리온, 코스맥스 등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제품들을 생산하는 소비재주나 아모레퍼시픽, 코웨이 등 작년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던 이슈 종목들이 중국 펀드 매니저들로부터 새로 선택을 받거나 투자 비중이 커졌다.
그러나 역시 중국 내수주로 꼽히는 LG생활건강과 글로벌 게임 흥행으로 작년 주가가 급등한 게임빌 등은 이들의 바구니에서 빠졌다.
또한 같은 업종 또는 같은 그룹사라도 이들 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 한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비중은 축소됐으나 기아차의 비중은 확대됐고, 현대중공업 비중은 늘었으나 대우조선해양은 아예 편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지 펀드매니저들이 국내 종목을 좀 더 능동적으로 담았다 뺐다는 뜻이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드에서 업종별 비중 변화는 시장 벤치마크를 추종하지만, 개별 기업에 대한 포지션 변화가 액티브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재·산업재에서는 범용 제품 중심 기업 비중이 축소되고 부가가치 영역이 가능한 업종들로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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