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 변신' 반 할, 터질 것이 터졌다
[OSEN=우충원 기자] 루이스 반 할의 결심이 팀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2015 EPL 23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12승 7무 4패 승점 43점을 기록하며 정상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맨유는 올 시즌 초반 당했던 3-5의 역전패를 되갚으며 상승세를 걷게 됐다.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스리백과 포백 수비라인을 혼용하며 경기를 운영했던 반 할 감독은 시간이 지나면서 스리백을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성적은 좋지 않았다. 특히 수비적인 전술로 변한 이유는 레스터 시티전의 역전패가 큰 이유가 됐다.
올 시즌 초반 맨유는 레스터 시티 원정에서 3-5의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패배를 당한 뒤 반 할 감독은 스리백 수비에 이어 2명의 선수를 대해 백 5 수비로 변신했다.
그 결과 맨유의 실점은 줄었다. 다만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당연한 결과였다. 수비에 치중하면서 선수들에 대한 집중을 한 곳으로 몰았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물론 감독의 전술 뿐만 아니라 공격진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도 문제였다.
어쨌든 레스터 시티전서 역전패를 당한 맨유는 당시 1승 2무 2패 승점 5점으로 EPL 12위까지 떨어졌다. 특히 맨유는 지난 1984년 12월 8일 노팅엄 포레스트에 2-0으로 앞서다 2-3의 역전패를 당한 이후 처음이다.
실망스럽던 데이빗 모예스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반 할 감독은 더욱 좋지 않은 성적이었다. 질타도 이어졌고 팬들의 불만도 극에 달했다.
결국 반 할 감독은 스리백 수비가 아닌 포백수비로 전술을 변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레스터 시티와 경기를 앞두고 반 할 감독은 ""크게 앞서고 있는 가운데서도 우리는 승리를 거두지 못한 기억있다. 특히 조직력이 흔들렸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안정감이 높은 스리백 전술을 사용했다. 특히 백 5로 변신하면서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고 실점도 늘었다. 그런 상황에 대해서는 EPL서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반 할 감독은 "그러나 문제는 득점력이다.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지만 공격력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에 4-4-2 전술로 변경할 예정이다. 더욱 안정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 할 감독의 말처럼 4-4-2 전술로 변형하며 더욱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은 제 자리를 찾은 듯한 모습이었다.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골을 뽑아냈다.
선제골은 팀 주포인 로빈 반 페르시가 해냈다. 순식간에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었고 침착하게 마무리 했다. 그리고 2번째 골은 라다멜 팔카오의 몫이었다. 그는 앙헬 디 마리아와 함께 치열하게 상대 문전을 파고 들었고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을 터트렸다.
경기가 잘 풀리면서 공격이 원활해지자 상대 수비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 결과 전반 막판에는 레스터 시티의 자채골을 통해 점수를 더 얻어냈다.
비록 후반서 상대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무기력한 모습이 아니었다. 한 경기만에 나타낸 반전이었다.
스리백 수비로 인해 구단 뿐만 아니라 팬들까지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던 맨유는 반 할 감독의 힘겨운 결정으로 인해 반전 기회를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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