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로비 크루스 안은 손흥민, 골보다 빛나는 순간

윤정한 입력 2015. 2. 1. 00:52 수정 2015. 2. 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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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대한민국 대표팀은 결승전 결과의 정량적 평가보다 가치 있는 투혼을 보여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와의 경기를 가졌고 연장전의 접전 끝에 패했다. 그러나 이들을 탓하는 여론은 없으며 축구가 전할 수 있는 감동이 승패를 무색케 했다. 그 감동은 경기가 끝나고도 지속됐다.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이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레버쿠젠 동료 로비 크루스를 안았다. 손흥민 골보다 값진 순간이었다.

호주 언론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세바스챤 하셋 기자는 지난달 3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결승전을 보고 자신의 트위터에 "손흥민이 호주 선수단을 찾아가 부상당한 동료를 위로하는 위대한 순간"이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호주 선수들 사이에 태극전사 한 명이 서 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의 득점자이자 아시안컵 100번째 주인공인 손흥민이다.

크루스는 후반전 도중 부상을 당해 제임스 트로이시와 교체됐다. 그라운드에서 고통을 호소하던 크루스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실려나갔다.

손흥민과 크루스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함께 뛰고 있는 팀 동료로, 나라를 대표해 혈투를 치르는 과정에서도 이들의 우정은 빛이 났다.

한편, 레버쿠젠 구단은 해당 사진을 공식 트위터 계정으로 리트윗하며 '위대한 순간'이라 표현하는 등 감동 소식을 널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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