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준우승..손흥민 100호 골

2015. 2. 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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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축구 대표팀이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의 영광을 아쉽게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의 극적인 동점골로 연장 승부를 펼치는 등, 후회 없는 120분의 투혼을 선보였습니다.

호주 현지에서,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1골 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기적 같은 동점골을 터뜨립니다.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따돌리고 침착하게 상대 골문을 갈랐습니다.

아시안컵에서 우리 선수가 터뜨린 100번째 골입니다.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우리 대표팀은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연장 전반 종료 직전 교체선수 트로이시에게 통한의 추가골을 허용했습니다.

경기 내내 만점 활약을 펼친 수비수 김진수는 결정적인 실수 하나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결국 한 골 차를 만회하지 못한 슈틸리케호는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손흥민, 축구 대표팀 공격수]"제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로 형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고요. 아쉽게 우승 타이틀을 못 가져가지만 많은 것을 경험하고 또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지만, 우리 대표팀은 준결승전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 전승을 거두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파격적인 선수 선발과 유연한 전술 운용 능력을 보여준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우리는 우승을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트로피만 갖지 못했을 뿐이에요. 우승 못지 않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2006년부터 아시아축구연맹에 편입된 주최국 호주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우승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전반 선제골을 기록한 호주의 신성 루옹고는 이번 대회에서 두 골과 네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선수가 됐습니다.

55년을 기다린 아시안컵 우승의 영광은 이번에도 우리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새로운 희망을 안고, 다시 힘찬 전진을 시작합니다.

시드니에서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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