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죽음으로 누드모델 그만 둔 女의 슬픈 가족사

입력 2015. 2. 1. 00:15 수정 2015. 2. 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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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잘 나가던 플레이보이 모델이 일을 그만두게 된 슬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루마니아에 거주하는 로렌다나 치부(25)가 자신의 누드 사진집 때문에 아버지가 자살한 사연을 뒤늦게 눈물로 토로했다고 영국의 일간지 ‘미러’가 29일(한국시간) 전했다.

치부는 금발의 미녀로 터질 듯한 가슴과 길게 쭉 빠진 각선미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모델이다. 지금은 일을 그만 뒀지만 한때 촉망받는 루마니아 플레이보이 모델로 인기를 구가했다.

잘 나가던 치부가 갑자기 일을 관두게 된 데는 아버지의 자살로 인한 정신적 충격 때문으로 드러났다.

치부는 “18살에 촬영한 루마니아판 ‘플레이보이’ 누드 사진집을 아버지가 보고 말았다. 아버지는 그 일 이후 나를 피했다”고 힘들게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매우 화가 난 아버지가 말조차 걸지 않았다. 심지어 가족관계에서 나를 아예 제외시키려했다”고 털어놨다.

이어서 “아버지가 그 사진을 본 충격에서 쉽게 헤어 나올 줄 알았는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치부는 악몽같았던 순간을 이렇게 묘사했다. 갈등의 시간이 너무 오래 지속된다고 여겨 어느 날 단단히 마음을 먹고 화해를 위해 아버지를 찾았을 때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다락방에 목을 매달고 숨져있었다. 치부는 “다락방 기둥에 매달려있는 아버지를 발견했다”면서 “그 기억이 아직도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버지와 사이가 매우 좋았는데 누드 사진 이후로 사이가 멀어졌다”며 “인생에서 가장 최악은 진짜 중요한 ‘어떤 것을 알지 못할 때’다. 나는 아버지가 자신의 삶을 져버릴 만큼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스스로 목숨을 버릴 만큼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줬던 아버지와 더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한 것에 뼈저리게 후회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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