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서 '돌연사'..사인 불명에 애끓는 부모

정윤식 기자 입력 2015. 1. 31. 21:24 수정 2015. 1. 3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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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년 동안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의 대부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돌연사였습니다. 사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책임을 묻기도 어려운데요, 어린이집 돌연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정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2개월 된 성훈이는 감기 때문에 병원에 들렀다가 어린이집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그게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성훈이는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베개에 얼굴을 묻은 상태였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이 인공호흡을 했지만, 숨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사망 추정 시간을 기준으로 50분 동안 보육교사들이 아이를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재판에 넘기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부검 결과, 사인을 알 수 없는 돌연사라는 결론 때문이었습니다.

보육교사가 주의 의무를 다 하지 않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책임을 묻지 못한다는 결론에 부모는 가슴을 칩니다.

[고 서성훈 어린이 어머니 : (아이가) 아프다고 2번이나 당부를 드렸으니까 자는 시간에 선생님이 자리에 없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그랬는데 그렇게 1시간이나 비우고….]

최근 4년간 발생한 어린이집 영유아 사망 사고의 79%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돌연사였습니다.

[신손문/제일병원 소아청년과 교수 : 침대 바닥은 너무 푹신하지 않고 단단한 것이 좋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등을 대고 바로 눕혀 재워야 되고요.]

돌연사는 예방이 어렵기 때문에 아이들이 위험해질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이승환, 하 륭, 영상편집 : 이홍명)정윤식 기자 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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