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외제차 수리, 왜 비쌀까..공개 못 하는 '고무줄' 공임

서유정 기자 2015. 1. 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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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운전하다 사고라도 났을 때 외제차 수리비 너무 많이 나온다 불만들 있으실 겁니다.

왜 이렇게 비쌀까요?

부품값도 부품값이지만 취재해보니까 공임을 책정하는데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서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신의 외제차 고장으로 수입사 직영 서비스센터를 찾은 조 모 씨.

서비스 센터는 변속기를 교환해야 한다며 수리비 2천4백만 원을 요구했는데 공임이 7백만 원이나 됐습니다.

조씨가 비싸다고 항의하자 그제야 공임을 90% 깎아줬습니다.

◀ 조 모 씨 ▶

"조금 황당하긴 했죠. 700만 원 말씀하시다가 70만 5천 원이라고 공임을 내려주셨으니까."

처음부터 공임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서비스센터 측은 답변을 피했습니다.

◀ 서비스센터 관계자 ▶

(공임 부분이 그럼 이렇게 크게 깎아줄 수 있는 건가요?)

"그런 부분은 제가 말씀을 드릴 수가 없고요.."

오흥길 씨는 자신의 트럭에서 떨어진 돌멩이가 뒤따라 오던 외제차 앞유리에 작은 흠집을 내는 바람에 큰 낭패를 봤습니다.

수리비가 920만 원이나 나왔기 때문입니다.

유리를 가는 비용은 180만 원이었지만 수리하는 데 30일이 걸리는 바람에 피해차량 운전자의 렌트비로 740만 원이 청구된 겁니다.

◀ 오흥길 ▶

"유리가 온 다음에 갈아 끼우는 데는 한 시간밖에 안 걸려요. 억울한 건 말할 수 없죠."

외제차 수리의 시간당 공임은 국산차에 비해 최대 3배까지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간 끌기도 문제입니다.

BMW 5시리즈 앞범퍼 교환의 경우 본사는 4,5시간 그런데 국내 일부 딜러들은 9시간이 넘는 시간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고무줄식으로 늘렸다 줄였다를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얘기니까, 표준공임에 대한 부분들이 공개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수리공임을 공개하도록 법 개정도 이뤄졌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 박종화/손해보험협회 상무 ▶

"(과다한 수리비는)결과적으로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서 소비자들에게 그 비용이 전가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됩니다."

정부는 공임을 공개하지 않는 업소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정비업자의 등록을 취소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서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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