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승차거부 삼진아웃제? 단속반 사라진 거리엔..
[앵커]
밤늦게 택시 잡기 힘들었던 경험 있으실 겁니다. 승차 거부를 하다 3번 적발되면 택시 면허를 취소하는 삼진아웃 제도가 시행됐는데요. 승차 거부가 좀 줄었을까요?
구혜진 기자가 단속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31일) 새벽 1시 홍대 주차장 근처입니다.
서울시 공무원과 경찰이 곳곳에 배치돼 집중 단속을 벌였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 전형적인 불법영업 행태에요. 불을 끄고 진입해 승객들을 골라태우는 거죠. 한 번은 연신내 간다니까 두 번째는 서강대 간다니까 승차 거부를 했고요.]
이 택시는 과태료를 물게 됐습니다.
하지만 단속반원이 사라진 새벽 도로는 승차 거부가 다시 활개를 쳤습니다.
택시기사들은 기다렸다는 듯 요금이 많이 나오는 장거리 승객을 골라 태우기 시작합니다.
창문을 열어놓고 승객들에게 행선지를 물어봅니다.
[(승객) 신촌 가는데요.]
[(다른 승객) 행신동이요.]
강남역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택시기사) 쉬고 있어요.]
[(승객) 안 가신다면서요.]
쉬고 있다던 택시는 자신과 행선지가 맞는 승객이 나타나자 바로 택시에 태웁니다.
또 다른 택시는 승객이 타려 하자 급하게 예약이 들어왔다며 승차를 거부합니다.
승객들은 불만을 터트립니다.
[유은태/성남시 분당구 : 신당역 얘기했더니 세 대 정도 놓쳤어요. 기사분들도 삼진아웃제 시작한 걸 아실 텐데 이러시는 걸 보니 정착되려면 아직 먼 것 같고.]
정부가 '면허 취소' 카드까지 꺼내 들었지만 근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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