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 감독 "송강호에 미안해, 다시 기회 온다면.."(인터뷰)

뉴스엔 2015. 1. 3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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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소담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강남1970' 유하 감독이 송강호와 다시 작업하고픈 바람을 드러냈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를 잇는 거리 3부작 완결편 '강남1970'(감독 유하/제작 모베라픽처스)으로 돌아온 유하 감독이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배우로 송강호를 꼽았다. 거리 3부작을 통해 권상우, 조인성, 이민호를 충무로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유하 감독은 못내 송강호에게 미안한 듯 했다.

유하 감독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함께 해고픈 배우를 묻자 "모든 배우들과 영화를 함께 하고 싶다"면서 "특히 송강호는 다시 한 번 기회가 된다면 정말 잘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하 감독은 지난 2011년 영화 '하울링'으로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송강호의 경우 '하울링' 때 조력자 역할을 연기했다. 이나영이란 여배우와 늑대개가 중심이 되면서 송강호에게 정말 미안했다. 그래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오직 송강호만을 위한 영화, 송강호만을 위한 역할을 만들고 싶다. 송강호가 중심이 되는 작품에서 희로애락이 느껴지는 캐릭터를 빚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하울링'에선 여형사가 주연인데다 개와 같은 동물들과 함께 촬영해서 드라마를 쓰기가 어려웠다. 그런 면에서 '하울링'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그동안 '말죽거리 잔혹사' '쌍화점' '비열한 거리' '하울링'에 '강남1970'까지 주로 어두운 작품을 많이 해왔던 유하 감독은 "이젠 밝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 가볍고 위안 받을 수 있는 그런 영화 말이다"며 "영화 결말이 행복한 작품이 내겐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작품을 해본 기억이 별로 없다. 지난 10년 동안은 정말 우울했다. 어두운 영화들을 찍다 보니 정신적으로 글루미한 상태였다. 가끔 주변에서 내게 왜 이렇게 비관적이냐고 말들을 한다. 아무래도 근 10년동안 보여준 작품이 다 비관적이라 그런 것 같다.(웃음) 향후 10년 동안은 상대적으로 밝은 작품을 해볼까 생각 중이다. 영화라는 게 꼭 그동안의 내 작품들처럼 현실을 마주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 유하 감독은 밝은 멜로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며 웃음 지었다. 너무나도 현실적인 영화를 연출했기 때문일까. '강남1970'은 남서울 도시개발계획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그 안에는 정치적인 음모와 세력싸움, 가진 자들의 횡포가 있었고, 유하 감독은 영화를 통해 신분은 다르지만 인간의 욕망은 같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 '강남1970'은 강남에서 70년대를 보낸 유하 감독의 경험담에서 출발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1974년에 처음 강남으로 이사를 왔을 땐 허름한 카바레가 전부였다. 신사역 인근 사거리엔 차도도 제대로 나있질 않았고 노선버스도 거의 없었다. 오후 8시쯤 되면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나온 친구들과 신사역 사거리에서 축구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함께 학교를 다녔던 친구들이 어느 순간 학교를 떠나고 교문 밖에서 넝마주이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을 때 어린 나이에 충격을 많이 받았다."

이어 유하 감독은 "도로가 깔리지 않은 흙바닥의 70년대 강남과 비슷한 장소를 물색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러던 중 전라남도 나주시에 있는 배 밭을 발견했고, 서울 강남의 압구정동이 예전에 과수원에 배 밭이었단 사실을 기억하고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유하 감독은 "지금의 강남을 매일 같이 보면서도 어떨 땐 깜짝 깜짝 놀란다. 고작 몇십 년의 세월이 흘렀을 뿐인데 이렇게 많이 달라질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며 "흙탕길에서 휴지를 주우며 날 바라보고 있던 넝마주이 친구들의 눈빛이 잊혀 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더 '강남1970'을 만들고 싶었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 1970'은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담아낸 작품이다. 가진 건 몸뚱이 하나, 믿을 건 싸움 실력뿐인 고아 출신 김종대(이민호)와 같은 고아원 출신 종대와 헤어진 후, 깔끔한 일처리 솜씨와 강한 야망으로 단숨에 명동파 넘버2에 오르는 백용기(김래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진영 김지수 설현(AOA) 이연두 정호빈 유승목 엄효섭 최진호 등이 출연하며 지난 1월21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관객수 1위를 차지하며 흥행몰이 중이다.(사진=영화 '하울링' 유하 감독-송강호 스틸/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소담 sodamss@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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