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정 나누던' 우체국의 변신..호텔까지 들어선다

2015. 1. 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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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체국 하면 정을 나누는 따뜻한 공간으로 느끼는 분들 많을 텐데요,

이런 우체국의 모습이 앞으로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호텔이 들어선 우체국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광화문우체국 1층.

자세히 보니 우체국 창구 공간이 내부 통로를 통해 커피숍과 이어져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지난해 9월 한산해진 일부 창구를 줄여 공간을 만들고 이를 커피 사업을 하는 민간 사업자에 임대를 준 겁니다.

▶ 인터뷰 : 송미애 / 서울 상계동

- "우체국인 줄 알고 왔는데 커피숍이 생겼네요. 분위기도 되게 좋고 커피도 맛있는 거 같아요 "

임대 수입만 연간 5억 2,800만 원에 달합니다.

이메일의 등장으로 우편물량이 2002년 55억 통에서 지난해 말 43억 통으로 22%나 감소한 데다 예금과 보험 부문도 저금리 기조 속에 위축되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런 시범 사업을 전국 3,500여 개 우체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어제(30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까지 열었습니다.

1884년 우정총국 설립 이후 131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에 투자를 제안 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준호 / 우정사업본부장

- "국민들에게는 새로운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또 일부 기업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길목이 좋은 도심 노후 우체국은 재건축을 통해 호텔이나 업무시설로 개발하고 일부는 외국인 관광객의 체험공간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정과 아날로그의 상징이었던 우체국이 이유 있는 변신으로 첨단 비즈니스와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이미지도 새롭게 바꿔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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