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삼시세끼' 차승원, 말도 안되는 '사기 캐릭터'

2015. 1. 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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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혜린 기자] 이쯤 되면 진짜 사기다.

남성성 흘러넘치는 강인한 외모에 주부9단 뺨치는 살림 실력에, 또 가족에게 애교를 떠는 다정다감까지.

tvN '삼시세끼'에 나오는 차승원은 여자들이 남자에게 바라는 모든 매력을 조금씩도 아니고, 아주 많이, 모두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게임에서 말도 안되는 능력을 가진 것을 가리켜 '사기 캐릭터'라고 하는데, 차승원이 딱 그 모양이다. 말도 안되게, 모든 매력을 집대성(?)했다.

우선 외모는 모델 출신의 상남자 그 자체다. 훤칠한 키에 선 굵은 외모는 올블랙의 패션에서 가장 빛난다. 그는 또래 여성 한명 등장하지 않는 만재도에서도 올블랙의 패션을 고수하며 쉽게 망가지지 않는 외모 - 함께 출연하는 유해진에 비교하면 더욱 더 - 를 자랑하고 있다.

그런 그가 시퍼런 식칼을 들고 마당에 나타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범죄 영화의 한 장면 같은데, 여기서 큰 반전이 일어난다.

그는 살림의 고수였다. 고추장, 설탕, 식초 등을 정확한 계량도 없이 눈대중으로 대충 섞어 양념을 척척 만들어내고, 우럭 뼈로 얼큰한 매운탕을 뚝딱 끓여낸다. 깍두기, 배추 김치를 담그는가 하면 막걸리도 직접 만든다. 여기까지는 인터넷이나 장모님의 전화 코치 덕이 클 수도 있다고 치자. 그의 진가는 부엌 정리에서 나타난다. 설거지가 끝나면 싱크대 물기를 행주로 쫙 닦아내고 나란히 행주를 말리는 동작에서 그의 '부엌 일'이 '생활'인 게 드러난다.

덩치는 큰데 야무진 살림 동작이 이어지는 일련의 장면들은 여자들이 '남편'에게 꿈꾸는 모든 것일테다.

더구나 그는 수시로 딸에게 전화를 걸어 애교를 떠는 '딸바보'이기도 했다. 그는 만재도에서 일어나는 일을 시시콜콜 딸에게 보고하는가 하면, '~했엉'의 말투를 쓰면서 애교를 떨어 TV를 보던 무뚝뚝한 아빠들을 뜨끔하게 했다.

남성미 넘치는 차승원의 여성미 높은 성격은 그가 유해진 등 주위 사람들을 대할 때에도 드러나는데,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도 모두 참견을 하고 잔소리를 하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진짜 유해진과 부부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심드렁한듯 하면서도 정이 많고, 강한듯 하면서도 섬세한 그의 성격은 예능에서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높은 호감도를 유지하는 가장 큰 포인트이기도 하다.

장근석을 편집해내느라 화면이 군데군데 잘려나가고, 스토리 전개가 LTE급이긴 해도 '삼시세끼'는 연일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중. 3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삼시세끼-어촌편' 2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에서 유료플랫폼 기준으로 가구 평균 10.8%, 최고 14.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회와 '꽃시리즈' 전회차를 통틀어 모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는데 성공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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