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올해도 4번타자는 이병규다"

2015. 1. 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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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서민교 기자] 지난해 양상문(50) 감독이 부임한 이후 주인이 없던 LG 트윈스의 붙박이 4번 타자는 이병규(33‧7번)였다. 올해도 4번의 자리는 변함없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도 이병규가 LG의 4번 타자다"라고 단언했다.

이병규는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김기태 감독 시절 바뀐 별명 그대로 '빅뱅'이었다. 이병규는 지난 시즌 '345'를 찍었다. 타율 3할6리 출루율 4할2푼3리 장타율 5할3푼3리를 기록했다. 타율과 장타율에 이어 홈런(16개)도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LG의 '신연봉제'도 고가 1위 이병규의 성적을 인정했다. 인상률 179.6%를 기록하며 지난해 9300만원에서 무려 2억6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병규는 "난 협상 테이블에 앉아 구단의 제시액에 사인만 하면 됐다"고 말했을 정도로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이병규의 활약이 고무적인 것은 드디어 LG의 4번 자리의 주인을 찾았다는 것. 이병규는 지난 시즌 도중 4번 붙박이로 나서며 양 감독의 신뢰를 얻어냈다. 올해 새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을 영입했지만, 양 감독의 '4번=이병규' 생각엔 변함이 없었다.

양 감독은 "이병규는 지난 시즌 중반에 4번을 맡았다. 다른 팀 4번 타자들에 비해서는 기록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믿고 맡길 생각이다. 올해도 걱정은 되지 않는다. 작년보다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양 감독이 4번 고정을 강조하는 것은 평소 야구 지론도 맞닿아 있다. 양 감독은 "포지션마다 고정이 중요한 데가 있다. 마무리투수와 셋업맨과 같이 4번 타자는 팀의 얼굴"이라고 했다. 이어 "이병규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본다. 스스로도 팀의 중심이라는 마인드를 갖고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규가 부상 없이 4번 타자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으면 시너지 효과도 커진다는 것이 양 감독의 계산이다. 양 감독은 "이병규가 고정으로 4번을 맡으면 다른 선수들이 얻는 효과도 크다. 베테랑 주축 타자들도 자신의 위치에서 집중할 수 있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한나한의 활용 폭도 넓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의 4번 타자 이병규. 잠재력을 폭발시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의 한 해를 만들 수 있을까. 그는 이번 캠프에서 입을 굳게 다문 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min@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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