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안컵 우승을 해야 하는 솔직한 이유

2015. 1. 3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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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호주 시드니 안경남 기자] 솔직해지자. 한국이 아시안컵 우승을 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정말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호주를 상대로 2015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에게 찾아온 반세기 만의 기회다. 27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오른 한국은 55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드디어 결승이다. 무실점으로 이곳까지 올라온 한국은 이제 1경기만 더 승리하면 챔피언이 된다.

솔직히 얼떨떨한 상황이다. 사실 대회 직전만 해도 한국이 결승까지 올라 올거라 생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잘해야 4강권이라고 했지만 이마저도 여러 가지 불안요소로 인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 것이 사실이다.

조별리그에서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이청용(다리부상), 구자철(팔꿈치부상)이 잇달아 쓰러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감기 바이러스가 대표팀을 덮치면서 슈틸리케호는 매 경기 7명씩을 바꾸면서 경기를 해야 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홈팀 호주를 꺾고 조1위를 차지했고 8강과 4강에서도 연승을 달리며 결승 무대까지 진출했다. 멀게는 차범근, 최순호, 황선홍, 홍명보 가깝게는 박지성, 이영표가 있을 때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

기성용은 결승전을 앞두고 "일생에 한 번 찾아올까 말까한 기회다. 이번에 우승을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솔직한 대답이다. 이런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무려 한국 축구 팬들이 반세기 동안 기다린 결승전이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이번 대회 내내 선수들은 "언제부터 한국이 이런 대접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꼭 우승 하겠다"고 이를 갈았다. 국민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도 아니다. 우승을 통해 스스로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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