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기태 감독 "김진우, 오키나와로 안 부르겠다"

2015. 1. 3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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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김기태 감독이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를 앞둔 주축투수 김진우(32)를 오키나와로 부르지 않는다. 이 조치에 따라 김진우는 대만에서 실시되는 KIA 2군 훈련을 끝까지 소화한 뒤, 국내에서 몸을 만들어야 된다.

김진우는 당초 KIA 체력테스트에서 미달 통보를 받은 뒤, 오키나와 캠프 참가가 불허됐었다. 아무리 김진우가 감기 몸살에 걸려 몸 상태가 안 좋았다 치더라도 4km 장거리 달리기를 완주조차 못한 데 따른 책임을 물은 것이다. 김 감독의 전격적 결정으로 김진우는 예정됐던 괌 재활캠프에 합류하지 못하고, KIA 2군 시설인 함평에 남았다.

당초 김진우가 함평에서 몸을 끌어올린 뒤, 체력테스트를 다시 받고 오키나와 캠프 본진으로 가세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그러나 김 감독은 또 한 번 예측을 깨고, 김진우를 다음달 1일 출발하는 2군 훈련 명단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김진우는 대만 캠프를 끝까지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오키나와로 부르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투수 1명이 아쉬운 KIA의 처지를 무릅쓰고, 김 감독이 계속 강수를 두는 것은 두 가지 포석으로 해석된다. 첫째 기존 선수들의 긴장감을 유지하려는 의도다. KIA는 30일까지 포지션별 훈련을 마무리 짓고, 31일부터 실전모드로 돌입한다. 타자들은 상황에 따른 라이브배팅에 돌입하고, 투수들은 불펜피칭에 박차를 가한다.

둘째 김진우를 향한 각성 효과다. 김진우가 스스로 자초한 시련을 어떻게 이겨내는지를 지켜보겠다는 메시지다. 김 감독이 요구하는 바는 간결한데 바로 팀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가짐이다. 그 마음가짐을 증명하는 증거는 몸을 어떻게 만드느냐다. 김 감독이 안 보고 있어도 시험은 계속되고 있다.오키나와(일본)|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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