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유니폼 입은 신정자의 다짐.."위기이자 기회"

나석윤 입력 2015. 1. 31. 06:31 수정 2015. 1. 3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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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긴장도 되고 두렵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되고 설렌다. 나에게는 위기이면서 기회이기도 하다."

여자 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에서 인천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신정자(34)는 3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어제(1월 29일) 동료들과 처음 만나 훈련을 했는데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뛴 선수들이 많아서인지 낯설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나 스스로 코트 위에서 파이팅 있는 모습을 되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정자는 28일 김채은(20)과 함께 KDB생명에서 신한은행으로 팀을 옮겼다. 신정자와 김채은이 KDB생명에서 신한은행으로, 조은주(31)와 허기쁨(28)이 신한은행에서 KDB생명으로 가는 2대2 트레이드였다. 신정자는 28일 밤 신한은행 선수단에 합류해 29일에는 팀 훈련에 참가하는 등 새 팀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신정자는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면서도 KDB생명 시절을 떠올리며 반성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KDB생명에 있으면서 이런저런 구설에 많이 올랐다. 되돌아 보니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주위에도 안 좋게 비쳤을 것"이라며 "KDB생명 후배들에게 미안한 것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좋았던 모습은 내가 앞으로 체육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에서 기회를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가 신한은행의 일원으로서 내세운 첫 목표는 '빠른 팀 적응'이다. 신정자는 공격과 수비에서 팀의 가운데 부분을 맡아줘야 한다.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45)이 기대하는 부분도 공격에서는 득점과 동료들을 살려주는 움직임, 수비에서는 상대팀 앞선 선수의 돌파 저지와 리바운드 등이다.

신정자는 "일단은 팀에 잘 녹아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출장시간이 많고 적고보다는 경기에 나갔을 때 내가 해야 할 몫을 충분히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 개개인이 하나로 뭉쳐서 하나의 목표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덧붙였다.

신정자는 2월 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단독선두 춘천 우리은행(21승 3패)과의 원정경기에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할 예정이다. 31일 현재 신한은행은 시즌 전적 17승 7패로 우리은행에 네 경기 뒤진 단독 2위를 기록 중이다. 2월 1일과 2월 5일 우리은행과의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신정자는 "감독님께서도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격려해 주셨다"며 "팀에 빠르게 적응해 동료들이 편하게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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