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슬람 모욕' 블로거 태형 3주째 연기
2015. 1. 31. 03:20
(두바이 AP=연합뉴스) 이슬람을 모욕하는 글을 인터넷에 게시한 혐의로 태형(매를 맞는 형벌)이 선고된 사우디아라비아 블로거 라이프 바다위(30)의 형 집행이 3주째 연기됐다고 국제앰네스티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국제앰네스티 대변인 사라 하샤쉬는 이날 예정된 바다위의 태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AP통신에 밝혔다.
앞서 바다위는 건강상 이유로 2주째 태형 집행을 피할 수 있었으나 이번 주 형이 시행되지 않은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바다위는 이번 주 의료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하샤쉬 대변인은 말했다.
바다위는 이슬람 모욕 혐의로 기소돼 사우디 제다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앞에서 매주 금요일 50대씩 20주간 모두 1천대를 맞으라는 선고를 받았다. 그는 지난 9일 처음으로 50대를 맞았으나 건강상 이유로 2주째 태형이 연기됐다.
그의 태형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앰네스티를 비롯한 인권·시민 단체들이 이를 비난하며 형 집행 중단과 석방을 사우디 정부에 촉구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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