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아시안컵] "한국 무실점 전승? 그래서 뭐?" 호주로 몰린 판돈.. 왜?

김철오 기자 2015. 1. 31.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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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무실점 전승으로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스포츠 도박사들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했다. 도박사들은 호주의 우승을 예상했다.

31일 영국 베팅업체 윌리엄힐에서 우리나라의 승리를 예상한 배당률은 1분의 3, 호주의 승리를 예상한 배당률은 20분의 23이다. 오후 6시(한국시간)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우승을 놓고 단판승부를 벌이는 결승전에 대한 배당률이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승산이 높다는 의미다. 결승전에 매겨진 배당률은 호주가 우리나라보다 2.6배 높은 승산을 갖고 있다는 의마다. 판돈을 걸고 전문가만큼이나 전력과 전술 분석에 열중하는 도박사들의 냉정한 관측이다.

윌리엄힐은 지금까지 국가별 우승 배당률을 매겼지만 지금은 결승전 한 경기의 상황별 배당률로 게임을 압축했다. 무승부에 걸린 배당률은 10분의 19다. 연장전부터는 배당률이 달라진다. 우리나라의 배당률은 1분의 14, 호주의 배당률은 1분의 9다. 마찬가지로 호주의 승산이 높다. 승부차기의 배당률은 나란히 1분의 7이다. 실력만큼이나 행운이 많이 작용해 도박사들도 승산을 다르게 매기지 않았다.

윌리엄힐은 우리나라에서 손흥민(레버쿠젠), 조영철(카타르), 이정협(상주 상무)가 가장 먼저 골을 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제골에 대한 배당률에서 우리나라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1분의 7이었다. 호주에서는 베테랑 공격수 팀 케이힐이 1분의 5로 가장 높은 배당률을 받았다. 선제골도 호주의 몫이라는 게 도박사들의 예상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결승전까지 무실점 전승을 질주했다. 조별리그 A조 세 경기를 모두 1대 0으로, 토너먼트 라운드 두 경기를 모두 2대 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3차전 상대는 호주였다. 우리나라가 전승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호주까지 격파했지만 도박사들은 지금까지 12득점 2실점을 작성한 호주의 막강한 화력에 손을 들어줬다. 시드니 스타디움의 8만3500석을 대부분 채울 안방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판돈을 호주 쪽으로 움직이게 한 요소로 보인다.

영국 래드브룩스와 스카이배트 등 다른 업체들의 예상도 비슷하다. 배당률에서 소폭의 차이가 있었지만 일제히 호주의 우승을 관측했다.

우리나라는 1988년 카타르 대회로부터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으로 진출했다. 호주까지 격파하면 아시안컵 원년인 1956년 홍콩 대회와 개최국으로 출전한 1960년 대회를 제패하고 55년 동안 되찾지 못했던 정상을 탈환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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