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그리스 부채탕감은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정부는 그리스 새 정부가 희망하는 부채탕감 논의는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라고 다시 한번 일축했다.
독일 재무부의 마르틴 예거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새 정부는 전 정부가 약속한 구제금융 프로그램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예거 대변인은 "만약 새 정부가 발표한 대로 해 나간다면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기본을 의문에 빠트리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리스는 개혁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새 정부는 최근 채무 탕감과 긴축 철폐를 위한 재협상, 민영화 중단, 전기요금 인하, 최저임금 인상 등을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예거 대변인의 이번 언급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독일 정부 주요 인사들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밝혀온 견해와 같은 것이다.
이와 관련, 메르켈 총리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신임 총리와 당분간 회담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위르키 카타이넨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날 독일의 영문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리스 새 정부가 구제금융 채권단과 합의한 개혁 조치들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그 경우에만 그리스는 시간을 벌면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타이넨 부위원장은 내달 말로 예정된 구제금융 프로그램 협상 시한이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연장 가능성을 열어 두고는 그리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사이에 타협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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