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코멘트] 오마르가 중원을 지배한 UAE, 결국 웃었다

풋볼리스트 2015. 1. 3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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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3-4위전이었지만 결승전만큼 뜨거웠다. 중동 축구의 최강을 가리는 자존심이 걸린 경기였다. 첫 단추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잘 꿰었지만 꾸준히 집중력을 보여준 이라크도 강했다. UAE는 흔들렸다. 하지만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중동 최고의 '중원 사령관'으로 거듭난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UAE의 전술의 핵심으로 다시 한 번 작용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30일 호주 뉴캐슬스타디움에서 '2015 아시안컵' 3-4위전이 개최됐다. 각각 한국과 호주에게 패배해 4강에서 쓴 잔을 마신 이라크와 UAE는 이미 대회 목표로 내걸었던 우승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양팀 모두 승리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양팀은 대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중동의 복병으로 강팀들을 위협했다. 특히 UAE는 알리 마브코트가 5경기에서 4골을 기록,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어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 이라크에 비해 조직력 보다 선수의 개인 능력에 의존한 UAE는 아흐메드 칼릴, 오마르 압둘라흐만, 알리 마브코트의 삼각편대로 상대를 공략했다.특히 전력의 핵심은 오마르 압둘라흐만이었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공격의 물꼬를 튼 선수다. 이라크와의 경기에서도 UAE는 후방에서 공을 잡으면 전방에 위치한 오마르에게 과감한 패스를 이었다. 자칫 단조롭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라크에 비해 조직력이 약한 UAE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오마르가 공을 잡은 후에는 함께 쇄도하는 칼릴, 마브코트가 함께 공격을 풀었다. 전반 16분, UAE는 마브코트, 오마르 그리고 칼릴로 이어지는 침투패스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형적인 UAE의 공격 패턴이었다. 선제골로 기선제압을 했지만 UAE는 경기를 여유롭게 주도하지 못했다. 과감한 전방 침투와 조직력을 내세운 이라크의 반격이 거셌다.이라크는 전반 29분 왈레드 살렘, 전바 42분 암자드 칼라프가 각각 동점골과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그 사이 오마르는 주춤했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좀처럼 중원 이상으로 패스가 이어지는 장면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공을 잡을 기회가 없었다. 이라크는 UAE의 핵심인 오마르를 잘 막아내는 듯 했다.하지만 후반들어 오마르는 다시 날카로움을 찾았다. 후반 6분, 중원에서 공을 잡고 최전방으로 돌아 들어가는 칼릴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한 번에 높게 이어준 공은 공간 침투를 펼친 칼릴에게 이어졌고 그대로 동점골로 기록됐다. 이번에는 이라크가 흔들렸다. 후반 10분 아흐마드 이브라힘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파울로 퇴장을 당했고, 후반 12분 마브코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 번 역전의 상황이 펼쳐졌다.이후 오마르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미 한 명이 퇴장을 당한 이라크는 조직력, 체력, 정신력을 잃었다. 뉴캐슬 스타디움의 중원은 오마르에게 펼쳐진 깨끗한 도화지나 다름 없었다. 압둘라흐만은 곳곳에 발도장을 찍으며 명품 패스를 이었다. UAE는 결국 3-2로 승리하며 아시안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코멘트]는 경기에 등장한 전술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 아시안컵 꼭지다.풋볼리스트 주요기사[인:팩트] 日축구 현실, 엄청난 취재진과 '아이돌' 선수절대강자 없는 아프리카, 세네갈•카메룬이 탈락한 이유도르트문트, 일본-가봉의 조기 탈락에 '안도'[시드니 라이브] 전철타고 공 바람 넣던 한교원, 亞정상 꿈꾼다[시드니 라이브] 7년 된 축구화 신고 짐 나르는 '2인자' 아르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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