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리포트] '0골' 이근호, 결승전 출장해야 하는 이유는?
[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 축구에서 공격수는 골로만 평가 받지 않는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 동료들과의 연계,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까지 이 모두가 공격수를 평가하는 항목이다. 비록 골은 없지만, 나머지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한국 A대표팀에도 있다. 바로 이근호다.
이근호는 자신을 돋보이려 하지 않는다. 그는 29일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물론 골을 넣고 싶다. 그러나 상황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 (손)흥민이가 왼쪽에서 공격적으로 나갈 때, 나까지 공격에 나서면 균형이 깨진다"며 팀의 전체적인 균형을 자신의 득점보다 우선시했다.
결승전과 같은 큰 경기의 경우 수비가 더욱 중요하다. 공격수들이 적극적으로 수비 가담을 하고, 균형을 맞춰준다면 위기 상황을 허용하는 빈도가 줄어든다. 이근호는 팀에 균형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수비적인 면만 부각되는 것이 아니다. 이근호는 한국이 공격에 나설 때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전문가들도 이근호를 주목하고 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지난 (한국과의) 경기에서 호주는 상대가 압박했을 때 상대가 힘들어한다, 뒷공간이 허술하다, 우리의 2대1 패스나 드리블에서의 중심 이동이 느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근호를 언급했다.
그는 "이근호 등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이 있다. 우리에게 (득점의)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근호의 빠른 발이 결승전에서 충분히 골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경훈 해설위원도 이근호의 선발 출장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근호는 (드리블보다)공간 침투에 능한 선수다. 호주는 팀의 간격을 좁히고 적극적으로 밀고 나오는 형태다. 이 때 이근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수비 뒷공간을 한 번에 노리는 패스가 이근호의 움직임과 연결된다면,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제 몫 이상을 다 해낼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이근호다. 여기에 지치지 않는 체력과 투지도 겸비했다. 55년만의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한국 A대표팀이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이근호를 꼭 활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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