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리포트] '학구파' 박경훈이 본 한국의 강점과 약점은?

[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로 인해 선수들의 자신감이 충만하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의 감독 생활을 마치고 한국 A대표팀의 TV중계 해설을 위해 호주를 방문한 박경훈 해설위원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을 앞둔 한국의 강점과 약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력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엔 좋지 않아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면 끝까지 기대가 가능하다. 반면 처음에 좋지만 다음 경기서 나쁜 플레이를 펼친다면 발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한국이 더욱 발전할 여지가 남아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무실점 경기를 이어온 것도 큰 영향이다"라며 "계속 무실점 경기를 해 나가고 있기에 선수들 사이에서도 자신감이 생겼고, 이로 인해 팀에 강한 응집력이 생겼다. 아마 '한 번 해 보자'라는 마음가짐이 생겼을 것"이라고 했다. 5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치르며 자신감이 충만해졌기에 경기력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공격 작업이 다소 매끄럽지 않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목했다. "공격에서 2대1 패스나 패턴 플레이가 부족한 면이 있다. 호주의 수비수들이 힘과 제공권에서 강하지만 발이 느리다. 때문에 이를 공략하기 위해선 2대1 패스 등을 더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는 한국 A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더 향상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미 구축한 단단한 수비와 함께, 간결하고 빠른 공격 전개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