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용의자 자수..윈스톰 차량 확인

<앵커>

안타까운 사연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어젯(29일)밤 늦게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차종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면서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38살 허 모 씨가 어젯밤 11시쯤 경찰에 자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발생 19일 만입니다.

당초 뺑소니 차량이 BMW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던 경찰은 새로운 CCTV를 확보해 용의 차량을 회색 계열 윈스톰으로 지목했습니다.

이런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어제저녁 7시쯤 허 씨 부인이 남편을 설득해달라며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고가 난 지난 10일 새벽, 남편이 술에 취한 채 들어와 횡설수설했다는 겁니다.

허 씨의 차량은 윈스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에는 허 씨는 자취를 감춘 뒤였고, 4시간 만에 허 씨는 경찰서에 모습을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허 씨가 뺑소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날이 밝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유력한 용의자는 일단 잡혔지만 사고 현장에서 불과 170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CCTV 를 발견하지 못한 채 보름 넘게 엉뚱한 차량을 쫓고 있었던 경찰의 허술한 대응은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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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환 기자 hsh15@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