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완구 장인이 땅 산 날..근처 무더기 매입

2015. 1. 2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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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차남이 소유한 판교 땅을 둘러싼 투기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여) 이 후보자의 장인이 이 땅을 처음 사던 날 주변 땅 13곳의 주인이 한꺼번에 바뀐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남) 모두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었습니다.

천효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장인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의 땅 1237제곱미터를 구입한 건 2000년 6월 29일.

이 후보자의 장인은 이 땅을 이 후보자의 부인에게 증여했고 이 후보자의 부인은 다시 차남에게 증여했습니다.

그런데 채널A가 인근 100여 필지의 등기부등본을 모두 확인한 결과, 이 가운데 13필지가 같은 날 매매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한 필지는 이 후보자의 고향 지인인 강 모 씨가 사들인 뒤 이 후보자의 장모에게 되팔았습니다.

강 씨는 이 후보자가 땅을 구입하기 전 자신과 같이 땅을 보러 갔다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 강 모 씨 / 충청향우회 명예회장]"자기(이완구)가 사들여가지고 같이 해서 나중에 훗날 좋았으면 좋겠다. 좋아질 것이다."

[스탠드 업 : 천효정 / 기자]"이완구 후보자 차남 명의의 땅입니다. 전 국회의원 자녀들과 중견기업 회장 등도 같은 날 바로 인접한 곳의 땅을 사들였습니다."

당시 이 후보자와 함께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이던 이 모 의원의 자녀 3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주변 땅 2필지를 함께 사들인 이 3남매는 당시 나이가 20대 중반이었습니다.

또 국내 중견기업의 회장 2명과 대표이사 1명 등도 같은 날 땅을 구입했습니다.

특히 이 중 일부는 이 후보자가 충남 도지사로 재직하던 당시에 3년 연속 충남지역 불우이웃돕기 후원금을 이 후보자에게 전달할 만큼 친분이 있었습니다.

한 날, 한 구역에서 이뤄진 무더기 부동산 거래를 놓고 이 지역 부동산업자들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전화인터뷰 : 인근 부동산 관계자]"이상하긴 이상한 거에요. 투기 정보에 의해서 산 건 맞아요. 그 때 당시 땅값이 20배 정도 오른다고 해서."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당초 보도가 된 지인과 함께 땅을 보러 간 것은 맞지만 그 외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며 당시 개발이 많이 이뤄질 때여서 하루에 수 차례 매매가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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