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클레이? 잔디?' 테니스 코트의 비밀

김기범 입력 2015. 1. 29. 22:24 수정 2015. 1. 2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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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안컵 결승을 앞둔 호주에서는 이렇게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도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 1위 조코비치는 유난히 이 푸른색 하드 코트에서 강해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조코비치는 딱딱한 하드 코트에서, 나달은 부드러운 흙으로 만든 클레이에서 그리고 테니스황제 페더러는 잔디 코트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이고 3가지 코트는 어떤 차이점들이 있는지, 김기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테니스 코트는 크게 하드와 클레이, 그리고 잔디 3가지로 이뤄집니다.

재질이 각각 다른 만큼, 코트의 특성도 확연하게 구별됩니다.

핵심은 공이 바닥을 맞고 나오는 바운드의 높이와 속도.

흙으로 구성돼 탄성이 좋은 클레이가 가장 높고,이어서 하드와 잔디 순입니다.

또 바닥에서 공이 튄 뒤 날아드는 속도는 클레이가 가장 느리고, 잔디에서 가장 빠릅니다.

초고속 카메라로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실제로 클레이에서 바운드가 하드 코트보다 더 높고 느렸습니다.

이런 코트의 특성에 따라 선수들의 전략도 달라집니다.

공이 빠르게 오는 잔디나 하드에서는 서브가 강하고 공격적인 선수들이, 반면 상대적으로 느린 클레이에서는 나달처럼 수비에 뛰어난 선수가 유리합니다.

<인터뷰> 이예라(NH농협) : "(클레이에서는) 랠리가 오래 가다 보니까 변수도 많이 생기고 상대방을 많이 뛰게하는 반면에 저도 많이 뛰고 그런 면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런 코트별 특성 때문에 지난 2007년에는 클레이에 강한 나달과 잔디 코트의 황제 페더러가 코트를 절반으로 갈라 이색 대결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영국(테니스협회경기이사) : "코트별로 선수들이 거기에 맞게끔 전략과 전술을 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현재 국내 대회는 대부분의 경기가 하드코트에서 열리고 있어, 우리 선수들도 잔디와 클레이코트에서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김기범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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