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은 걸어 다니는 ATM..필리핀 범죄 표적"
[CBS노컷뉴스 이기범 기자]
최근 필리핀 내 한국인들에 대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들이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범죄표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필리핀 현지에서 교민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112' 이동활 대표는 2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뉴스쇼'에 출연해 "한국사람들은 (필리핀 범죄자들에게) 툭 치면 (돈이) 나오는 '걸어다니는 ATM(현금인출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한국인들은 돈을 많이 갖고 다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다 조심성도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학생들도 돈 씀씀이가 크고 좋은 레스토랑에 모여 있는 것 자체가 범죄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범죄자들이) 여자관계 등 약점을 잡는 경우가 많아 (한국인에 대한 범죄가) 공론화가 크게 되지 않고 있다"며 "돈을 주고 해결하기 때문에 공론화가 안된다. 나중에 현금을 더 주겠다고 해서 할부도 가능한 나라가 필리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는 "현지 경찰 간부 월급이 50만원 밖에 안되기 때문에 사건에 연루되는 경찰들이 자주 나온다"며 "제복을 입고 신분증을 제시하며 돈을 뜯어내는 경우가 흔하다. 윗분들에게 돈을 전달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으며 돈을 잘 뜯어내는 경찰이 진급도 빠르고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은 안전하지만 그 외의 장소에는 혼자 다니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CBS노컷뉴스 이기범 기자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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