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힐미' 황정음의 10분 오열, 누가 지성의 원맨쇼라 했나

이현영 기자 2015. 1. 2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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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힐미 황정음

[티브이데일리 이현영 기자] '킬미힐미'에서 황정음이 폭풍 오열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2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연출 김진만) 7회에서는 차도현(지성)의 자살지원자 제5인격 안요섭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오리진(황정음)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리진은 차도현의 비밀주치의 제안을 거절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로 교환연수를 가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는 차도현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해 전화를 했고 안요섭이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안요섭은 자신을 찾을 1시간을 주겠다고 했고 오리진은 추적을 시작했다. 그는 안요섭이 페인팅 물감을 샀을 화랑에 가 주위 건물을 둘러본 후 빌딩으로 뛰어 올라갔다. 그곳에는 막 뛰어내리려는 안요섭이 있었고 오리진은 그에게 다가가 자신과 얘기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안요섭은 이를 거절했고 오리진은 차도현이 돌연변이가 아님을, 누구나 마음 속에 죽고 싶은 나와 살고 싶은 나가 있음을, 포기하고 싶은 나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을 나가 있음을 일깨워줬다.

이를 들은 안요섭은 정해준 1시간이 지났음을 알리며 다시 한번 뛰어내리려고 했고 오리진은 그의 다리를 잡았다. 그러나 안요섭은 이를 뿌리쳤고 오리진은 바닥으로 떨어져 쌓아둔 철재들에 얼굴을 맞으며 뒹굴었다.

오리진은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고 안요섭을 끌어내렸고 "싸울 용기가 없던거다. 죽고 싶은 게 진심이야? 그런 사람이 그렇게 고군분투하며 열심히 살았냐? 숨지 말고 당장 나와"라고 차도현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이런 오리진의 간절한 진심은 안요섭의 인식 속 잠식해가던 차도현을 깨워 다시 돌아오게 만들었다. 안심한 오리진은 피투성이 얼굴을 한 채 더욱 크게 울었고 누구보다 오리진에게 고마움을 느낀 차도현은 그의 눈물을 닦아주고 꼭 끌어안아줬다.

'킬미힐미'에서 7개의 인격을 가져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될까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차도현 역을 맡아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어려움에도 미친 연기력을 뽐내고 있는 지성 못지 않게 황정음 또한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황정음은 발랄하고 당차면서도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크며 따뜻한 친구가 돼 줄 수 있는 진정한 의사 오리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그는 극 중 안요섭을 찾아다닐 때는 한곳 한곳을 되짚어가며 흡사 형사같은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으며 안요섭을 찾고 난 후 자살을 말리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황정음은 그간 눈물의 여왕이라는 타이틀답게 보여준 10분여 간의 애절한 오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으며 '로코퀸' 수식어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그는 전작 '비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지성과 날이 갈수록 환상 호흡을 보여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티브이데일리 이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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