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유자식상팔자' 부모들 각성시킨 김봉곤 훈장 훈육법

뉴스엔 2015. 1. 29. 07: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조연경 기자]

예절학교 김봉곤 훈장의 남다른 훈육법이 빛을 발했다. 아이들은 미처 잊고 있었던 부모의 사랑에 눈물을 쏟았고, 부모들은 자신의 교육법을 다시금 떠올리며 각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1월 28일 방송된 JTBC '유자식 상팔자'에서는 예절학교로 떠난 아이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방송에서 '반성문'을 쓰며 부모님들에게 잘잘못을 고하고 회초리를 맞았던 아이들은 이번에는 예절학교 법도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회초리보다 더 한 체벌을 받는가 하면, 불효자식으로서 부모님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다시 한 번 내비쳤다.

그 중심에는 매도 사랑으로 다스리는 김봉곤 훈장이 있었다. 김봉곤 훈장은 기본적으로 예절학교를 이끄는 선생님 같은 존재였지만, 집을 떠나 온 아이들에게는 2박3일간 부모가 돼 줬고 자신만의 훈육법으로 아이들을 직접적으로 훈육하며 그간 나름의 방식대로 아이들을 키웠던 부모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김봉곤 훈장은 예절학교의 법도를 어기고 햄과 자장라면을 몰래 먹는 것도 모자라 노트북까지 사용한 아이들에게 크게 실망, 폭설이 쏟아지는 밖으로 나가 신발과 양말을 벗게 했다. 이 과정에서 김봉곤 훈장은 먼저 신발과 양말을 벗으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아이들은 화들짝 놀라하며 아무소리도 하지 못한 채 김봉곤 훈장의 뒤를 따랐다.

잠시 아이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 김봉곤 훈장은 "이렇게 벌 세우고 싶지 않은데 내가 부족했다. 나 때문에 너희들도 벌을 서는 것 같아 미안하다. 앞으로 좀 더 잘해보자"라며 되려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표했고, 아이들의 차가운 발을 만져주기도 했다. 또 뜨거운 물에 아이들의 발이 녹을 때까지 옆에서 지켜보며 함께 벌을 받아 뭉클함을 자아냈다.

김봉곤 훈장은 "교육은 호흡이다. 나 혼자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들이 있기에 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책임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그리고 내가 그런 모습들을 보여줌으로 인해 아이들도 깨닫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다. 때문에 뭔가를 먼저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봉곤 훈장의 훈육법은 아이들과 부모들로 하여금 지난 날의 자신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함께'라는 아주 평범한 말이 이 날 만큼은 어떤 말보다 감동적으로 다가간 것. 이경실 아들 손보승은 "솔직히 일반 부모님은 훈장님처럼 안 그러지 않냐. 엄마가 날 때리면서 한번도 자길 같이 때린 적이 없다. 근데 훈장님은 달랐다"고 진심으로 깊이 반성했고, 변정수는 "내가 예절학교에 들어가고 싶다. 아이를 잘 키우려면 내가 먼저 어른이 돼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봉곤 훈장의 교육방식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큰 소리 한 번 내지않던 김봉곤 훈장은 '효(孝)'의 중요성을 설명할 때는 어느 때보다 열변을 토하며 대놓고 정곡을 찔렀다. 김봉곤 훈장은 "모든 것을 다해주는 부모에게 너희들은 얼만큼 할 수 있냐. 손톱 하나도, 머리카락 하나도 만들어 줄 수 없는 존재가 자식들이다. 부모가 해준 것에 1,000만분의 1도 빚을 못갚고 있다. 갚을 수가 없다. 완전히 빚쟁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를 듣는 부모와 아이들의 표정은 똑같았다. 아이들이 숨죽인 눈물을 흘릴 때 부모들 역시 마음으로, 눈으로 눈물을 흘렸다. 김봉곤 훈장은 뭐든 결코 강요하지 않았다. 대신 스스로가 무언가를 느낄 수 있게 있는 사실을 조금 더 확실한 방법으로 전달하려 노력했다. '너 부모에게 이렇게 해야 돼', '부모는 자식들을 이렇게 가르쳐야 합니다'라고 굳이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부모와 자식은 거부감 없이 그의 말을 경청했다.

최근 스크린에서는 해방 후 오늘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온 주인공 덕수(황정민)를 중심으로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우리네 부모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이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 역시 시대를 배경으로 팩트를 전하는데 주력, 전 세대와 소통하는데 성공했다. 자식은 가장 가깝고 편해서 더 잊었던 부모의 마음을, 부모는 자신들 못지 않게 힘든 자식들을 다시금 생각케 한 '국제시장'처럼 김봉곤 훈장의 한 마디 한 마디 역시 아이들은 물론 부모까지 각성시키는 좋은 기회가 됐다.

시청자들은 "김봉곤 훈장님 평소에는 웃기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다시 봤다", "예절학교 어른들은 갈 수 없는 건가요. 혼쭐나고 각성해야 하는건 바로 나다", "지난 주에 이어 또 함께 울었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마음이 잘 드러난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진정으로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를 계기로 부모 자식간의 관계도 조금씩 변화할 듯", "사랑한다는 말이 뭐가 그렇게 힘들고 어렵다고.. 그 한 마디에 펑펑 울었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사진= JTBC '유자식 상팔자' 캡처)

조연경 j_rose1123@

해변 욕정커플 사진, 애들 보는데 25분간 육체관계 '성인영화냐' 항의 이본 스캔들, 과거 성대현-장우혁과 열애설 전말(라디오스타) '한밤' 클라라, 과거 거짓말 논란까지 다시 주목 '너무야한 아침방송' 박초롱 민망요가, 가슴 고스란히 '지상파맞아?' 빅토리아, 최악 노출사고 '가슴 툭 튀어나와' 치욕 패션쇼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