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는 왜 인터뷰 요청에 손사래 칠까?

2015. 1. 2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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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호주 시드니 안경남 기자] 아시안컵 최고 인기스타는 '차미네이터' 차두리(35,서울)다. 하지만 그는 대회 내내 국내외 취재진의 인터뷰를 거부하고 있다. 이유는 바로 '팀'에 있다.

차두리는 아시안컵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14년 간 대표팀을 누비며 2002년 한일월드컵 4강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첫 원정 16강을 일군 차두리는 아시안컵에서의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길 원하고 있다.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기회를 잡은 한국에서 가장 큰 이목을 끄는 선수는 단연 차두리다. 그는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서 70m 폭풍 드리블로 손흥민의 쐐기골을 도왔다. 이를 지켜본 축구 팬들은 차두리 은퇴 반대 서명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말 그대로 차두리 신드롬이다.

하지만 그는 아시안컵 동안 언론 앞에 서길 거부하고 있다. 공식 기자회견 외에는 카메라나 취재진 앞에 서지 않는다. 폭풍 드리블을 한 우즈베키스탄전에서야 믹스트존에서 간신히 그의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차두리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음으로 노코멘트를 하고 있다.

온 국민들의 관심이 차두리에게 쏠린 지금 그는 왜 인터뷰를 거부하는 것일까. 이유는 '팀에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차두리 선수가 인터뷰하길 원하지 않고 있다. 자신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게 부담스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회가 끝나면 그때 인터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지나친 관심이 팀에 해가될까 차두리는 걱정하고 있다. 은퇴를 앞둔 그는 30대 노장보다 20대 신성에게 언론의 더 큰 관심을 바라고 있다.

실제로 팀 내 유일한 2002년 멤버인 차두리는 10살 이상 차이나는 손흥민, 김진수 등과 뛰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주연'이 아닌 '조연'이길 자처한다. 자신의 인터뷰는 손사래를 치면서도 후배들이 인터뷰할 때마다 아빠 미소를 짓는 그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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