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의 믿음 "김경언 좋아졌다, 3번 칠 수 있다"

2015. 1. 2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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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고치 강산 기자] "수비도 작년보다 좋아졌어. 잘하면 3번 칠 수도 있겠는데."

한화 이글스 전지훈련 첫 홍백전 홈런의 주인공은 김경언이었다.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임에도 마무리훈련에 참가하는 열의를 보였고,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다. 데뷔 14년 만에 찾아온 첫 FA 기회에도 베테랑답게 책임감을 보였다.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았던 수염과 긴 머리도 깨끗이 자르며 훈련에만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일본 고치 1차 전지훈련서도 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하고 있다.

타격감도 무척 좋다. 라이브배팅 첫날인 24일 김태균과 함께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28일 시영구장서 열린 첫 홍백전서도 홈런을 때렸다. 이날 백팀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6회말 무사 1, 3루 상황서 홍팀 사이드암 허유강의 2구째 116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형성된 체인지업을 제대로 잡아당겼다. 첫 타석서도 우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트리는 등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득점 3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김경언은 지난해 89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3리 8홈런 52타점, 출루율 3할 9푼 7리, 득점권 타율 3할 4푼 9리로 데뷔 14년차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긴 게 옥에 티. 혹독한 훈련을 통해 이를 보완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26일 3년 8억 5천만원에 FA 계약을 마친 뒤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한화에 남게 돼 기쁘다.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감독도 김경언의 활약이 반가운 눈치다. 28일 시영구장 감독실에서 만난 김 감독은 "김경언이 작년보다 좋아졌다"며 "수비와 송구도 많이 좋아졌다. 잘하면 우익수도 가능하고, 3번(타자)도 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애제자'로 꼽히는 김회성을 칭찬하며 "3번 타자에 대한 답을 나왔다"고 밝힌 바 있는데, 경쟁자로 김경언이 등장했다고 보면 된다. 그렇게 선수들의 경쟁을 유도한다. 오키나와에서 재활 중인 외야수 이용규나 3루수 송광민에게도 자극제가 된다.

김 감독은 혹독한 훈련 속에서 경쟁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팀 조직력과 개개인의 능력치를 극대화한다. 이날 홍백전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타자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면서도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전반적으로 수비와 주루가 부족하다. 투수들 구속도 잘 안 나오더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김경언은 홍백전 직후 "착실하게 준비한 게 라이브배팅과 홍백전에서 좋은 타격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전지훈련 남은 기간, 그리고 올 시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FA 계약 후 맞이하는 첫 시즌, 김경언의 출발이 산뜻하다.

[한화 이글스 김경언이 홈을 밟고 있다(첫 번째 사진), 김경언(오른쪽)이 3루를 돌며 김광수 코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 = 일본 고치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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