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다고? 그럼 나 '요괴워치'꼭 좀 사다줘"

이지혜 기자 입력 2015. 1. 29. 06:01 수정 2015. 1.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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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사이 선풍적 인기 'DX요괴워치영식'..일본에서 3만원 →한국에서 웃돈얹어 10만원에도 못구해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아이들 사이 선풍적 인기 'DX요괴워치영식'...일본에서 3만원 →한국에서 웃돈얹어 10만원에도 못구해]

#워킹맘 박혜인씨(38세·가명)는 국내 케이블TV에서 방영돼 화제가 된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인 'DX요괴워치영식'을 구매하기 위해 최근 수시로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했다. 허니버터칩 못지않은 품귀현상 때문에 구매가 어려워서다. 그러던 차에 일본여행을 가는 후배에게 부탁해 단돈 2만5000원에 구할 수 있었다.

지난 25일 오전, 'DX요괴워치영식'의 인기를 확인하기 위해 도쿄 신주쿠 서쪽 출구에서 가까운 요도바시카메라 게임관을 찾았다. 이곳 4층에 남·여아완구 코너가 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요괴워치 관련 상품군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피규어, 복주머니, 인형, 열쇠고리, 가방 등 모든 제품이 요괴워치 캐릭터로 도배돼 있다. 일본에서도 지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어서다.

한국과 일본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애니메이션 '요괴워치'는 평범한 초등학생이 기묘한 생물체에게 받은 시계로 요괴를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본 제품사인 반다이가 출시한 'DX요괴워치영식'은 애니메이션의 시계를 상품화한 것으로, 요괴 그림이 그려져 있는 메달을 집어넣으면 효과음과 불빛이 나온다.

그러나 정작 완구코너 매대에는 'DX요괴워치영식' 실제 제품 상자가 보이지 않았다. 유리 케이스 안에 달랑 전시품만 놓여있다. 재고품이 없어서가 아니라 판매제한 때문이란 게 매장 직원의 설명이다.

'DX요괴워치영식'이 지난해 8월 일본에 처음 출시됐을 때 일본 부모들도 재입고 날마다 줄을 서서 구입할 정도로 한동안 북새통을 겪었다. 지금도 여전히 사재기를 우려해, 1인당 1개로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는 것.

매장 직원은 "'DX요괴워치영식'의 인기가 너무 높아 1인당 1개로 판매수량을 제한하고 있다"며 "재고가 있어도 계산대에서 문의해야 내주는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판매 제한 방식은 여느 인기 제품보다 더 엄격하다. 보통 인당 판매수량을 제한하더라도 일행이 옆에 서 있으면 계산을 같이 해주기도 하는데, 'DX요괴워치영식'의 경우 구매 당사자가 반드시 매대에서 돈을 지불해야 내준다. 가격은 반다이의 공식 판매가인 3456엔(소비세 포함·3만2000원)보다 할인된 2750엔(2만5000원)이다.

국내에선 반다이코리아가 올해 1월부터 한국판을 3만5000원에 출시했지만 구하기는 쉽지 않다. 2~3배의 웃돈을 주고 거래되는 건 다반사이고, 5배에도 판매될 정도다.

일본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DX요괴워치영식 제품을 구매하기 쉬운 판매점은 전국적으로 체인점이 있는 요도바시카메라, 빅카레와 같은 전자제품 양판점이다. 단, 업장에 따라 완구전문 코너가 없거나 재고가 수시로 동이 날 수 있다. 시외곽에 주로 위치한 대형할인마트인 이온 마트 완구 코너에서도 구할 수 있다.

이지혜 기자 im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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