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작년 12월과 올 1월의 '이정협'은 다르다

윤태석 기자 2015. 1.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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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윤태석 기자]

'무명' 이정협은 아시안컵에서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작년 12월이나 올 1월이나 이정협(24·상주상무)은 그대로다. 하지만 위상은 한 달 전과 비교도 안 된다.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회 조직위원회나 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주요 선수로 손흥민(23·레버쿠젠)과 기성용(26·스완지시티)을 대부분 지목했다. 아시안컵 공식 팜플릿 표지 모델 중 한국 대표도 기성용이다. 그러나 요즘은 이정협이 '대세'다. 호주 언론은 31일(한국시간) 벌어질 한국과 호주의 결승전을 앞두고 경계할 선수로 기성용·손흥민과 함께 이정협을 꼽았다.

'무명'에 가깝던 이정협은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깜짝 발탁된데 이어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쏘며 주목받았다. 이어 17일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 때 결승골을 작렬하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6일 이라크와 준결승에서 또 헤딩 결승골로 그물을 갈랐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2골1도움으로 2골을 넣은 손흥민(2골)과 2도움을 각각 올린 김진수(23·호펜하임)·차두리(35·FC서울)를 제치고 최다 팀 내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현지 팬에게 싸인을 해주는 이정협.

28일 시드니 코가라 오벌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서도 달라진 분위기가 느껴졌다. 국내 취재진 인터뷰가 끝나자 외신 기자는 축구협회를 통해 이정협을 따로 불러달라고 해서 코멘트를 들었다. 인터뷰가 끝날 즈음 현지 팬이 이정협에게 사인을 요청했다. 그 팬은 '이정협'이라는 이름 석자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겸손했다. 이정협은 "운 좋게 골을 넣은 것 뿐이다. 그런 것과 상관 없이 운동장에서 내 역할을 하겠다"며 "개인 욕심은 전혀 없다. 내가 결승을 뛰든 안 뛰든 상관 없다. 팀 우승만 목표다"고 밝혔다. 호주는 그가 조별리그에서 골 맛을 봤던 상대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은 이미 잊었다. 이정협은 "호주 수비수들은 피지컬과 힘이 좋다. 내가 그 부분에서 밀리면 안 된다"며 "호주는 조별리그보다 훨씬 철저히 대비할 것이다. 우리도 그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5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은 대표팀 선수들도 똘똘 뭉쳐있다. 이정협은 "시간이 갈수록 팀이 점점 단단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날 선수단은 훈련 없이 하루를 쉬었는데 휴식 분위기도 다른 때와 사뭇 달랐다고 한다. 한교원(25·전북 현대)은 "선수들끼리 저녁을 먹는데 식사 시간에도 내내 결승전 이야기만 했다. 결승이 다가오니 확실히 다들 각오가 남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호주와의 예선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이정협이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결승전에서 또 볼 수 있을까?

시드니(호주)=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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