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리포트] 슈틸리케, 무실점은 없다..'우승이 먼저다'

정성래 입력 2015. 1. 29. 04:42 수정 2015. 1. 29.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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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우승이 먼저다"

'무실점 전승 우승'이라는 대업이 눈앞에 있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목표는 뚜렷하고 명확했다. 주변의 곁가지를 처내고, 목표만 명확히 했다. 바로 승리, 그리고 우승이다.

한국은 28일 호주 시드니 코가라 오발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 호주전을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국내 기자들과 따로 인터뷰하지 않았지만, 훈련 종료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며 외신의 인터뷰 요청에 짧게 시간을 냈다.

그는 외신 기자의 무실점 우승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무실점 역시 우리의 목표다. 그러나 우승이 먼저다"라며 "무실점 우승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그러나 승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만 보고 쫓겠다는 각오였다.

현명했다. 제아무리 배포가 강한 감독이라 해도, 여러 가지 목표들이 한꺼번에 걸려 있는 경기에선 부담감이 가중되게 마련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큰 목표를 가리고 있는 것들에 전혀 시선을 두지 않았다.

무실점을 한다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무실점을 염두에 두고 경기를 펼치다 경기 도중 실점을 한다면, 무실점이라는 목표가 깨지며 팀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나 결승전이라는 점, 이번 대회 첫 실점이라는 점은 타격이 크다. 이는 지금껏 하나로 뭉쳤던 팀의 균형을 흐트러뜨릴 수 있기에 충분하다.

슈틸리케 감독의 머리 속에는 우승뿐이었다. 그는 무실점을 언급하며 팀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다. 무실점이라는 흐릿한 목표에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대신, '우승'이라는 크고 정확한 목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믿음이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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