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리포트] '철벽' 김진현의 역지사지, PK키커 체험

정성래 입력 2015. 1. 29. 04:32 수정 2015. 1. 29.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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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한국 A대표팀의 무실점 행진을 이끄는 '철벽 수문장' 김진현의 노력은 계속된다. 직접 페널티킥 키커가 되어 키커의 심리 상태가 어떤지도 파악한다. 믿음이 가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 28일 호주 시드니 코가라 오발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 호주전을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김진현은 김봉수 골키퍼 코치와 함께 프리킥과 페널티킥 방어 훈련을 하며 혹시 모를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김진현은 자신에게만 집중하지 않았다. 그는 막아야 하는 골키퍼의 입장과 함께, 넣어야 하는 키커의 입장도 고려해야 할 대상으로 여겼다.

김봉수 코치와 잠시 대화를 나눈 김진현은, 공을 페널티 위치에 놓은 후 직접 골문으로 킥을 했다. 역할이 바뀌었을 뿐이지만, 김진현은 페널티킥을 차는 키커의 심리적 부담감을 직접 느껴보며 상대와의 심리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

김봉수 코치는 김진현에게 키커의 심리 상태를 체험하게 하는 동시에, 이 공을 막아내며 김진현에게 다이빙 할 때의 안정된 자세를 가르쳐주는 듯한 모습이었다. 일석이조다.

일반적으로 페널티킥의 성공률은 70%다. 바꿔 말하면, 골키퍼가 페널티킥을 막을 확률은 30%다. 그러나 김진현의 확률은 다른 골키퍼와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김진현은 일일 키커 체험으로 인해 상대의 심리를 더 잘 꿰뚫어볼 수 있게 됐다. 혹시 모를 사태에도 완벽에 가깝게 대비한다. 김진현은 여전히 든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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