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호남·충청 이해충돌에 "누구 편들수도 없고"(종합)

입력 2015. 1. 28. 18:25 수정 2015. 1. 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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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충북 시도당위원장, 안종범 靑 경제수석 면담 정책위 보고서 "선거 때 이간질 세력에 이용될라.." 경계감

호남·충북 시도당위원장, 안종범 靑 경제수석 면담

정책위 보고서 "선거 때 이간질 세력에 이용될라…" 경계감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임형섭 기자 = "호남을 잡자니 충청이 울고, 충청을 잡자니 호남이 울고…"

새정치민주연합이 당내 호남과 충청권 지지층간 잇단 이해관계 충돌로 딜레마에 빠졌다.

차기 당권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꺼내든 '호남 총리론' 발언의 여진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당 소속 윤장현 광주시장이 호남고속철의 서대전역 경유 방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석상에서 재점화시키면서다.

새정치연합으로선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과 전국 단위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중원'인 충청 어느쪽도 포기할 수 없는 처지여서 난감한 표정이 역력하다.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엉거주춤한 상황"이라는 하소연이 나올 정도이다.

윤 시장은 2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눈물 젖은 호남선'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서대전역을 경유하면 고속철이 아니라 저속철이 된다"며 "당초 계획된 노선으로 운행되게 당 차원에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인이 분노하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지역정서에 호소했다.

이와 관련, 박혜자 광주시당 위원장, 황주홍 전남도당 위원장, 유성엽 전북도당위원장, 노영민 충북도당 위원장, 그리고 광주 출신 김동철 의원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 안종범 경제수석과 면담을 하고 서대전 경유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서대전 경유 방안이 대전 출신인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에 안 수석도 "그런 얘기가 돌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안 수석은 호남고속철 문제에 대해 "가급적 빨리 결정을 하겠다"며 "결정되지 않은 내용들이 잘못 보도되지 않도록 국토교통부에 당부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당 소속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날 상경, 국회를 찾아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만나 서대전역 경유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적극적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처럼 호남-충남간 갈등 양상이 나타나자 당내에서는 다가올 양대 선거인 총·대선을 앞두고 여권 등 보수 진영이 충청과 호남의 균열을 부추기며 야권 지지층내 틈새 벌리기를 시도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실제 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비공개로 올린 호남고속철 관련 보고서에서 "서대전역 경유 주장과 반대 주장 모두 일리가 있는 만큼 분열주의자들에 의해 이용 당하지 말고 합리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교통량과 유동인구를 감안, 운행횟수의 합리적 조정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양대 선거를 앞두고 충청-호남간 이간질 세력의 편승이 우려되는 만큼 대국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호남, 충청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하는 야당의 경우 양 지역간 대립이 격화될 수록 '뺄셈정치'로 갈 수밖에 없는 모순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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