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개통 3월→4월 연기.."여론 떠보기" 지적

2015. 1. 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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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국토교통부가 호남고속철도(오송-광주송정) 개통 시기를 3월에서 4월로 늦춘 데 대해 광주 등 호남지역에서는 서대전역 경유 논란 소나기를 피하기 위한 여론 떠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 여형구 제 2차관은 지난 27일 호남고속철 개통시점에 대해 "4월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15일 호남고속철도 시승 행사에서 개통 시기를 3월로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지적은 일부 호남고속철이 서대전역을 경유하면 익산까지 기존 선을 이용해 저속운행하면서 45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광주·전남·전북과 대전이 대립하는 것이 개통 지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과 맞물려 있다.

여 차관은 "3월 말쯤 개통하려고 했는데 조금 늦어진 것이다. 개통을 준비하다 보면 시차는 생길 수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지역의 반응은 국토부의 말을 전액 신뢰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김윤덕 의원(전주 완산 갑) 측은 28일 "서대전역 경유 문제 말고는 사실상 개통을 늦출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 측은 "지역민들은 고속철 개통으로 몸이 편하기 전에 이미 마음이 불편한 상황에 당면해 있다"며 "서대전역 경유 비율만 낮추는 식의 미봉책은 지역민들이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일부 고속철도의 서대전역 경유를 사실상 확정해놓고 비율 조정만 반복하며 반발이 수그러들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광주시는 서대전역 경유안이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실현'이라는 국토부의 '국토 철도망 구축 기본계획'을 뒤흔드는 잘못된 계획이며 코레일의 주장대로 광주송정-서대전 간 기존 수요 충족이 필요하다면 새마을호나 무궁화호를 증편 운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광주시민 서보람(34·여)씨는 "전체 KTX 중 일부만 경유한다, 경유 비율을 줄이겠다는 식으로 여론 달래기를 하며 쟁점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혈세를 들여 수년간 고속철도를 새로 짓고 노선도 정해놓고 갑자기 저속철도로 우회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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