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원의 깨톡]한국-호주 재격돌, 전문가도 엇갈린 전망

2015. 1. 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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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호주)=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960년 대회 이후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장도에 올랐습니다. 이들과 함께 호주를 누비는 동안 미처 기사에 싣지 못한 소소한 이야기를 [슈틸리케호의 깨알 같은 이야기, 오해원의 깨톡(TALK)]을 통해 전달하겠습니다.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과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호주. 과연 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까요.

한국과 호주는 오는 31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서 맞붙습니다. 각각 준결승에서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를 꺾은 두 팀은 조별예선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만 두 번째 맞대결을 치르게 됐습니다.

지난 17일 브리즈번에서 열린 조별예선에서 한국은 호주를 1-0으로 꺾었다. 하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경기의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호주의 주장인 밀레 예디낙(크리스탈 팰리스)이 부상으로 결장했고, 공격을 이끄는 '3인방'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과 로비 크루스(바이엘 레버쿠젠), 매튜 레키(잉골슈타트)가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호주가 한국을 상대로 잔뜩 힘을 빼고 경기한 끝에 덜미를 잡혔다는 표현이 맞을 패배였습니다.

하지만 호주는 27일 뉴캐슬에서 열린 UAE와 준결승에서 예디낙이 부상을 털고 건재한 모습을 보였고, 케이힐과 크루스, 레키가 맹활약한 덕에 2-0의 쉬운 승리를 챙겼습니다. 현장에서 이 경기를 지켜본 슈틸리케 감독도 "오늘 경기에서는 호주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면서 "두 번째 골이 나고 나서는 그저 경기 흐름만 맞춰가는 수준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호주는 전반 3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트렌트 세인즈버리(즈볼레)의 헤딩 선제골이 터진 데 이어 전반 14분에도 수비수 제이슨 데이비슨(웨스트브로미치)의 추가골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뒤에는 일찌감치 케이힐을 후반 22분 교체하는 등 결승전을 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11명의 정예 선수들로 다시 한 번 맞붙을 한국과 호주의 결승전은 어떤 양상으로 경기가 펼쳐질까요. 호주와 UAE의 준결승이 열린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외국 취재진과 유명 축구지도자를 만나 그들의 예상을 들어봤습니다.

◇영국 기자-유명 지도자, 각각 호주-한국의 우승 예상

이번 대회를 위해 영국 'SNTV'에서 아시안컵을 취재 온 제임스 캐롤 기자는 CBS노컷뉴스와 만나 "조별예선에서 승리한 한국이 정신적인 면에서는 분명 우세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무실점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라며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 후 짧은 기간에 팀을 잘 이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냉정하게 한국이 아닌 호주의 우승을 전망했습니다. "양 팀의 우승 가능성은 50-50이라고 본다"는 캐롤 기자는 "하지만 결승전이 열리는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는 관중석이 8만명이나 된다. 엄청난 호주 홈 관중을 무시할 수 없다. 아무래도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호주가 2-1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장을 찾은 축구인의 생각은 어떨까요. 멕시코와 코스타리카, 미국, 멕시코, 나이지리아, 중국, 온두라스, 자메이카, 이라크 등 다양한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던 화려한 경력의 축구지도자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도 호주-UAE의 경기가 열린 뉴캐슬 스타디움을 찾았습니다.

호주-UAE 경기가 끝난 뒤 CBS노컷뉴스와 만난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결승전의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물음에 "한국의 결승 진출을 축하한다"면서 "한국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 1-0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활짝 웃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2012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후 3년 만에 다시 만난 밀루티노비치 감독과는 "한국 축구에 행운을 빈다"면서 헤어졌습니다.

'축구 종가' 영국에서 온 취재진과 30년 넘게 지도자로 현장을 누빈 지도자의 전망은 엇갈렸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실전입니다. 한국이 호주를 꺾고 1960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아시아의 맹주'라는 자존심을 되찾을 것인지 기대해 봅니다.

뉴캐슬(호주)=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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